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대학생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선정됐다. 이유는 타 회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연봉'과 '회사 간판' 등이었다.
하지만 '나만의 꿈', '스스로가 추구하는 가치'로 회사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신간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는 이러한 기준으로 작은 회사를 선택한 13명의 이야기이다.
이들이 작은 회사에 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펙이 좋지 않아서, 혹은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사람들은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13명은 그러한 사람들의 생각에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한다.
책에는 이들이 작은 회사를 선택한 이유와 솔직한 고민이 여과 없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이들 역시 사람들 대부분이 하는 똑같은 고민을 했다. 하고 싶은 일과 안정적인 삶의 유혹, 불안한 미래와 각박한 현실 등….
그러나 이들은 '그래서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작은 회사를 선택했다. 작은 회사에 다니는 것은 높은 급여나 사회적 평가, 회사의 간판 같은 세상의 잣대를 뛰어 넘어 포기할 수 없는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해서 늘 행복하고 경제적으로 고민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기성 세대의 방법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해법을 찾으려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의 등장 인물로는 홍대 인디레이블로 유명한 '붕가붕가레코드'의 공연기획매니저, 두 명이 일하는 소규모 출판사 '소모'의 출판 편집자와 마케터, 국내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안경 디자이너, 돈이 없어 보청기를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회적기업 '딜라이트'의 전력기획실장 등이다.
이들은 대기업만을 목표로 자신의 꿈과 재능, 열정을 가슴 한 켠에 묻어 둔 청춘들에게 이야기한다. 이제 그만 세상의 잣대를 넘어 진정 원하는 삶을 살라고, 그 안에서 자유를, 일의즐거움을 찾으라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고.
지금 내가 삼성맨이 아니어서 부끄러운가. 아니 삼성맨이어서 자랑스러운가. 이 책을 한번 읽어보자. 읽고 나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해 행복하지 못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통영에 있는 출판사 '남해의 봄날'이 두 번째로 펴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