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인근 특검사무실에서 '개청식사'를 통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를 맡게 된 부담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엄정 수사 의지를 강조했다.
이 특검은 "수사에 있어 그 어떤 금기나 성역도 있을 수 없다. 수사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닥치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당당하고 담담하게 극복해달라"면서 "나와 두 분의 특검보가 방패막이가 될 테니 여러분은 오로지 진실규명에만 힘써달라"고 수사팀에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입견과 예단 없는, 법과 원칙에 입각한 수사', '신속한 수사를 통한 모든 논란의 종식',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는 진실 규명' 등을 주문했다.
특검팀의 공식 수사 착수일은 오는 16일부터다. 특검팀은 이날부터 내달 14일까지 1차 수사활동을 진행하고, 필요시 한차례 기간을 연장해 대달 29일까지 수사할 수 있다.
특검팀은 이 특검, 이창훈·이석수 특검보를 비롯해 모두 63명으로 구성됐다. 파견 검사 5명, 특별수사관 6명, 법무관 1명, 검찰공무원 16명, 경찰공무원 6명, 금감원 공무원 2명, 국세청 공무원 2명, 서울시 공무원 1명, 서초구청 공무원 1명 및 기타 지원인력 20명 등도 특검팀에 포함됐다.
현재 특검팀은 검찰로부터 수사기록을 인계받아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 6월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사건 관계자들을 전원 불기소처분한 바 있다.
향후 특검팀 수사에서 검찰이 직접조사 하지 않은 시형씨 등 핵심 관계자가 잇따라 소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 특검팀 수사의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