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기림비' 세운 美 시장, "일본 사죄 보상 노력하겠다"

창원대 제공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미국 내 처음 세운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팰리세이즈파크시의 제임스 로툰도(James Rotundo) 시장 일행이 경남 지역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났다.

12일 창원대에 따르면, 로툰도 시장과 한국계인 제이슨 김(Jason Kim) 부시장, 이종철 시의회의장은 11일 대학 내 국제교류원에서 최고령 생존자인 김복득 할머니(95.통영), 김양주(90.창원), 김경애(83.창원) 할머니, 시민회원들과 1시간 30여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날 만남은 지난 5월 이찬규 창원대 총장과 김정기 교수(행정학과)가 팰리세이즈파크시를 방문한 인연이 계기가 됐다.

로툰도 시장은 "한인 비율이 53%인 팰리세이즈파크시의 도서관 앞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운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위안부 기림비는 오바마 대통령까지 움직일 정도로 전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림비를 세우기 전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할머니들을 만나 확신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일본의 사죄와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철 의장은 "일본 정치인들이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며 도서관 건립 등을 약속한 실제 사례가 있었다"면서 "아무리 많은 돈을 주더라도 기림비를 지킬 것이며, 일본의 사과를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할머니들은 자신을 찾아준 일행과 포옹하고 눈물을 훔치며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위안부 기림비는 미국 연방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지 3년여 만인 2010년 10월 23일 한인유권자센터가 중심이 된 미국 동포들의 성금으로 팰리세이즈파크시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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