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환갑을 맞이하는 한화그룹이 오너인 김승연 회장의 구속으로 당초 예정했던 행사 대부분을 취소하며 조용히 60주년을 맞이할 예정이다.
8일 한화에 따르면, 창립 60주년이 되는 오는 9일 그룹 차원의 기념식 없이 계열사별로 조촐하게 기념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는 올해가 환갑이라는 의미있는 해여서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해왔으나, 김 회장의 구속 소식과 함께 이들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했다.
그 대신 한화그룹은 올해를 한화그룹과 함께 해준 지역사회에 대한 ''감사'와 '동행'의 의미로 되새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화는 전국 70여개 사업장 5,000여명의 임직원들이 릴레이 자원봉사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는 10월 한달 동안 이어나갈 계획이다.
사실 한화에게 올해 '창립 60주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독일의 세계적인 태양광 셀 제조업체인 큐셀 인수와 이라크 신도시 건설 사업 수주 등 굵직굵직한 신사업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그룹 국제화'의 초석을 다진 해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화는 대한생명의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 실패 등에서 보듯 김 회장 부재에 따른 사업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제2의 중흥기'를 맞아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룹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김 회장의 부재로 기념식조차 제대로 치를 수 없는 상황에 임직원들의 안타까움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