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지난 4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싸이 서울 스타일 콘서트' 무대에서 소주 반병을 '원샷'했다. 싸이는 "왠만하면 무대에서 나팔을 불지 않으려 애를 썼지만 이 무대, 이 자리, 이 관객, 이 상황을 언제 다시 맞을지 모르겠다"며 "정말 좋아서 못 견디겠다"고 밝히며 손에 든 소주를 들이켰다.
소주를 마시기 전 싸이는 객석을 향해 "미성년자도 있는 것 같다"며 "몸에 좋지 않으니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 "건강을 위해 가족들과 무대 위에서 소주를 마시지 않기로 했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다"면서 즐거운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공연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싸이의 공연 중 음주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선 "공공장소에서 열리고 공적인 성격이 강한 무대에서 소주를 마신 건 좀 그렇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TV를 틀어도 음주 장면은 나온다"며 "무대 위에서 자축하며 술을 먹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한편 이날 공연은 싸이의 미국 빌보드 차트 2주 연속 2위를 자축하며 시민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열렸다. 빌보드 차트 외에 영국, 핀란드, 네덜란드, 룩셈브르크, 호주 등 10여개 국가 공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싸이의 인기만큼 이 자리에는 10만 여 관객이 운집해 '떼창'을 연출했다.
유튜브, 서울시 소셜 방송 '라이브 서울' 등에서 진행한 생중계는 갑자기 폭주한 트레픽으로 정상적인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