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안철수 현상은 그동안 안 후보가 쓴 12종의 책을 바탕으로 교과서를 통해 현대판 위인전으로 각색됐고 TV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더욱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와 오마이뉴스 인터뷰 등을 토대로 2003년부터 ‘안철수 연구소 창업 배경’이 '복직하려다 실패'에서 '자발적 포기'로 각색돼 고스란히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담겼다"고 주장했다.
또 안철수 연구소 1995년 설립 초기부터 ‘한글과 컴퓨터’가 50%의 지분 참여를 한 점, 1997년 재정난에 빠졌을 당시 ‘삼성 SNS’가 25% 지분을 투자해 구해준 점을 들어 "안철수 후보도 대기업 인큐베이터에서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재벌의 횡포를 삼성 동물원에 비유해 비난했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재벌의 도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안 후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V3버전의 사실 관계 역시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안철수 후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깨끗하고 도덕적인 이미를 보고 지지하는 것 같지만 각종 의혹들을 들여다보면 다른 행동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