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단일화 논의 하고 있지 않다
- 安 맷집 약하다? 홍준표 격투기하나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철수 후보 캠프 유민영 대변인
추석 연휴가 끝이 났습니다. 전국의 민심이 한바탕 뒤섞이는 휘몰이판이 끝이 났습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이 민심의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오늘은 안철수 후보측을 연결합니다. 특히 안 후보는 추석 직전에 다운계약서 논란이 있었죠. 인정하고 바로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추석 중에는 MBC에서 논문 표절의혹을 보도했죠. 여기에 대해서는 안 후보측이 크게 반박을 했습니다만, 반박까지는 보도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어느 후보보다도 추석 민심변화에 주목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안철수 후보 측의 유민영 대변인 연결돼 있습니다.
◆ 유민영> 네.
◇ 김현정> 첫 방문지로는 호남을 선택하셨는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 유민영> 이제 안철수 교수가 후보가 된 지 이제 보름 정도 지났습니다. 캠프가 규모를 좀 갖추고 방향을 정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서 국민과 호흡을 맞추고 공감대를 높여야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과거와 기득권을 지키려는 힘과 또 미래와 희망을 만들려는 사람들의 대결이 시작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이번 주에 전국순회 현장을 좀 강화하고 정책을 구체화하는 시간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한테는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어서, 그런데 자연스럽게 호남에서 시작한 겁니다.
계기가 있었다면 지난번 추석 전에 여수에 가셨거든요, 장인댁에 인사드리러. 그때 태풍 피해가 크다는 얘기를 들었고 '제가 꼭 다녀가겠습니다' 하셨는데, 그때는 서울 일정이 있어서 바로 올라오셨고요. 그래서 이번에 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여수부터 시작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호남 일정들이 생겼습니다.
◇ 김현정> 태풍 피해가 큰 곳부터. 추석 때도 여기 저기 분주하게 움직이셨는데요. 추석 민심은 어떻게 파악을 하셨어요?
◆ 유민영> 놀라기도 하고요. 굉장히 중요하게 국민의 마음을 읽어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도 많이 했는데요. 정말 변화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고 굉장히 간절하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 김현정> 무엇에 대한 변화의 열망입니까?
◆ 유민영>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싸우지 마라. 낡은 생각 버려라.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라. 국민의 마음, 이런 것들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에게 바라는 것도 똑같은 게 아니었을까. 국민의 바람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낡은 생각을 넘어 새로운, 좀 미래지향적 시스템을 만들어라,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달라, 추석의 민심은 정확하게 그런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새로운 변화에 대한 추구는 PK 지역에서도 같았습니까? 추석 직전에 거기 가셨잖아요.
◆ 유민영> 뭐랄까. 변화에 대한 열망. 구시대적 방식을 넘어선 미래로의 전환, 이런 거는 제가 보기에 지역, 세대, 계층을 가리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 모든 국민들의 바람인 것 같습니다. 부산은 물론 안 후보의 고향이고 부모님이 계시는 곳입니다만, 가서 만나본 분위기는 참 좋더라고요. 그런데 그것보다도 근본적인 것은 변화에 대한 열망, 기대, 절박함 이런 것들이어서 부산과 전국이 다른 게 아니라 같은 선택, 같은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 김현정> 혹시 안 후보 친척들만 만나신 거 아니에요? (웃음)
◆ 유민영> (웃음) 그렇지는 않고요. 부산영화제 준비하시는 분들, 오늘 개막한다고 그러시는데요. 그런 분들도 만나고 다양한 분들 보면서 진짜 변화가 필요한 거구나, 내 사람이 변화하려면 정치가 변화해야 되는구나, 이런 얘기들 많이 해 주셨습니다.
◇ 김현정> 전반적으로 봤을 때 추석 민심이 안 후보에게 나쁘지 않았다는 말씀을 지금 하고 계시는 건데. 그런데 추석 직전에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 있었고, 바로 사과를 하셨어요. 또 추석연휴 중에는 논문과 관련된 표절의혹 보도가 있었단 말입니다. 보통 대중들은 진위 사실 관계를 떠나서 보도 자체를 사실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민심이 좀 술렁이진 않던가요?
◆ 유민영> 오히려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을 많이 해 주십니다.
◇ 김현정> 걱정이요?
◆ 유민영> 네. 잘해라, 당당하게, 의연하게 해라, 이런 말씀들 많이 해 주시고요. 그러니까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새로운 변화가 결코 쉽게 오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면 지금의 상황을 유지해야만 이득을 보는 광범위한 기득권 세력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여타의 선거라든지 역사적으로 봐도 새로움과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들에 대한 각종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이런 것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결국 새로운 것이라는 것은 없다, 허상이다, 그래서 그냥 이대로 가자.
그런데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의 싹을 뺏어버리는 거잖아요. 저는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열망하고 기대하고 무엇인가 변화시키려고 하는 한국사회의 새로운 역동성을 가져가려고, 만들어보려고 하는 의지를 꺾으려고 하는 것이어서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누구보다 현명한 우리 국민들을 믿고 가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검증하고 네거티브는 분명히 다른 거죠. 검증은 있어야 하는 것이고, 네거티브는 구태정치가 되는 건데요. 지금 말하자면 MBC의 표절의혹 보도 같은 것은 국민들이 네거티브, 구태정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시는 건가요?
◆ 유민영>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증에 대해서는 사랑의 매라고도 표현하셨고요. 그래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설명할 것은 설명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당한 경쟁 이외의 영역에 있는 네거티브, 악의적 네거티브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근거 없는 보도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말이 나온 김에 MBC가 보도한 논문표절의혹 얘기 좀 한번 해보죠. MBC는 '안철수 교수 논문에 인용된 어떤 공식이 서 모 교수 논문의 것과 같다. 그래서 표절한 게 아니냐'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표절이 맞습니까?
◆ 유민영> 볼츠만 공식을 얘기 하신 것 같아요. 이 볼츠만 공식은 1950년대 이미 노벨상을 받으신 분들도 그냥 공식에 대한 설명 없이 사용을 하십니다. 생리학의 기초를 세우고 노벨상을 수상한 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전문가들이 너무나 정확하게 말씀들을 해주고 계셔서, 어떻게 보면 만류인력의 법칙을 볼 때 뉴턴의 인용 설명을 하는 것과 아닌 것과 같은 내용인데요.
◇ 김현정> 만류인력의 법칙을 얘기하면서 뉴턴 거 인용했습니다, 설명하지 않는 것과 같은 얘기라는 말씀?
◆ 유민영> 그랬는데, 왜 보도했는지 알기가 좀 어렵습니다. 사전에 사실 충분히 설명을 드렸거든요. 시간적 제약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는데. 왜 이렇게 보도를 했는지 저희도 의아하고 여러 기사의 구성요소라든지 문제제기를 했다고 그러는데, 문제제기를 한 사람은 기사상에 나오지 않고요.
◇ 김현정> 누가 문제제기를 했는지?
◆ 유민영> 네. 그래서 아주 기본적인 거. 그 다음에 논문의 표지도 다른 논문의 표지를 사용했고, 아주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서 보도에 허점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왜 이렇게 보도를 했는지 저희도 좀 의아합니다.
◇ 김현정> 물어보시죠. 왜 이렇게 보도했습니까? 왜 우리 반박은 실어주지 않았습니까? 라고 말씀 안 하셨어요?
◆ 유민영> 그래서 저희가 이런 면에서 좀 답답한데요. 정치 공세와 언론 보도가 구분되지 않을 때 참 답답합니다. 일반적으로 당하게 되는 건데.. 그래서 언론사에 이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요구한 상태인데, 아직 답이 없네요. 좀 더 기다려 보겠습니다.
◇ 김현정> 만약 이대로 답이 없다면 MBC측의 어떤 법적 검토까지, 소송 이런 것까지 검토중이신가요?
◆ 유민영> 지금으로써는 언론사가 공정한 보도를 위해서 노력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성실한 답변을 기다려보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답변 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새누리당에서는 “검증이다. 안 후보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 유민영> 안 후보께서는 분명하게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런데 후보가 설명해야 될 것이 있고,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엉뚱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보도를 했다면 그것에 대한 답은 MBC측에서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과 진실이라는 영역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 김현정> 서울대 의대교수들의 입장도 다 동일합니까? 이견이 있거나 이런 건 아닌가요?
◆ 유민영> 제가 알기로는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 교실, 이 논문들의 관할 영역을 주관하시는 분들 같은데 이석호 주임교수라든지 이런 분들은 뭐랄까. 표절논란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말씀해 주고 계세요. 상식적이지 않은 문제제기이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지 못했다, 이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보도를 할 때 근거를 내세워야 되고, 근거가 되는 전문가들이라든지 그걸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야 되는데요. MBC 보도를 뒷받침하는 전문가들의 새로운 주장은 저희가 아직 보고 있지 못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 대응을 봐가면서 어떤 법적인 검토라든지 이런 것도 뒤따를 수 있겠군요?
◆ 유민영> 성실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정한 언론을 지향하는 언론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안철수 후보 측의 유민영 대변인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안 후보측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은 질문인 줄은 압니다만, 단일화에 대한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네요. 워낙 지금 초미의 관심사여서요. '민주당이 쇄신하고 국민이 그에 동의하면 그때 단일화할 수 있다' 이게 초기 안철수 후보의 입장이었고, 어제 김한길 최고위원과 만난 박선숙 캠프의 본부장도 같은 입장을 말씀하셨는데요. 이 전제조건에 지금 민주당이 얼마나 다가가고 있습니까?
◆ 유민영> 전제조건은 아니고요. 그러한 변화들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 국민이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고, 민주당에 대해서도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을 하신 거고요. 후보께서 기자회견 때 직접 하신 거고요. 그러니까 지금은 단일화에 대해서 특별히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국민이 원하는 변화가 무엇인지를 좀 더 고민하고 이를 수용해서 저희들이 새로운 정치, 새로운 변화, 새로운 경제무대 이런 것들에 대한 비전을 국민에게 알려나가는 것이 저희들이 해야 될 가장 우선적이고 시급한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민들도 그런 것을 지금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대선까지 이제 76일밖에 안 남아서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란 말입니다. 좀 촉박하지는 않나요?
◆ 유민영> 지금 저희가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전제로 해서 후보가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요. 지금 저희들은 그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 김현정> 일각에서는 '지금 민주당도 변화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들어가서 바꾸는 조건으로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는 건 어떠냐? 그래야 야권 표가 갈라지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 유민영> 서로 서 있는 위치와 존재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국민이 기대하는 기대와 열망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있는 위치에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요. 민주당도 더 큰 변화, 많은 변화를 통해서 국민의 기대를 받아 안는 것도 또 그분들의 입장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겠습니다.
◇ 김현정>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질문을 드려도 답변이 같은 것 같습니다. (웃음) 만족할 만큼 변하지 않으면 끝까지 홀로 가는 겁니까?
◆ 유민영> 그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예정해서, 예견해서 새로운 상황을 전제해서 말씀하신 것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더 드릴 말씀은 없네요. (웃음)
◇ 김현정> 그러면 언제쯤 답변 주실까요?
◆ 유민영> 그건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죠. 지금은 오히려 저희들이 전국일주를 시작하고 현장을 강화하고 정책을 구체화하고 본격적인 발동을 걸었다고 할까요? 엔진이 돌아가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과 훨씬 더 교감하고 공감하는 일에 더 우선 하고 열심히 노력을 하겠습니다.
◇ 김현정> 최소한 10월 중에는 듣는 시간, 투어하는 그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겁니까?
◆ 유민영> 이제 시작이 되었고 다른 후보들은 열심히 돌아다니셨습니다. 저희는 더 열심히 돌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른 생각을 못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단일화 논의한다든지 이러기에는 10월이라는 시간이 그것만으로도 모자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국민들의 의견 듣는 시간으로도.
◆ 유민영> 저희들은 국민과 약속하고, 국민이 기대하는 영역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이건 좀 다른 얘기입니다만, 그제 홍준표 전 대표가 여기에 출연하셨어요.
◆ 유민영> 아, 그러세요?
◇ 김현정>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안철수 후보를 평가 하면서 “안철수 후보가 맷집이 약한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안 후보 측이 나오면 이거에 대한 답변을 반드시 듣겠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나오신 김에 답변 주시죠.
◆ 유민영> 그분이 뭐라고 말씀하셨든 일일이 멘트하거나 반박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다만,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고,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안철수 후보가 국민과 함께 만들어낼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맷집 운운하시는 것 자체가 뭔가 정치를 국민의 열망을 받아 안는 소망에 부응하는 것이 아니라 막 치고 받는 격투기, 싸움, 이런 것에 비유하시는 것 같아요.
이런 거는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가 맞을까. 남 두드리고 패고 흠집 내고 상처내서 그래서 이기는 정치, 이거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 자신의 장점을 통해서 이기는 그런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들은 그렇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낡은 방식, 국민이 변화를 원하는 지점, 그런 지점의 생각들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격투기로 몰아가지 마라, 이런 말씀이군요. 다음에 또 홍준표 전 대표가 나오면 제가 이 답변 들어보도록 하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