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安, 민주당 기웃거릴거면 차라리 돌아가라”

박근혜 · 문재인, 프로야구로 치면 2군 선수들
文-安 단일화는 국민에 대한 배반행위
새누리-민주-국민후보 3자 구도가 되어도 국민후보 승산 있어
새누리-민주 후보만 나오는 대선, 국민 50%는 투표 안할 것

박찬종박찬종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10월 3일 (수) 오후 6시■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박찬종 변호사


▶정관용> 이슈인터뷰, 오늘은 박찬종 변호사를 만나보겠습니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이고요, 지난 1992년 14대 대선 당시에 신정치개혁당 후보로 출마해서 6.4% 득표를 한 바 있지요. 내일 올 대선 후보로 추대된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직접 목소리 들어봅니다. 박 변호사님, 안녕하세요?▷박찬종>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대선 후보로 출마 선언하는 게 아니라 추대된다? 이게 좀 독특하네요. 이게 어떤 내용입니까?▷박찬종> 국민 대통령 후보 추대 연합이라는 게 각계 인사들과 200개의 NGO 단체장들이 모여가지고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아닌, 두 기득권 정당들이 펼쳐놓은 이 정치에 대한 불만이, 이번 그러니까 대통령 선거를 정당 간의 정권교체가 아니고 구태교체, 이 양대 정당이 펼쳐놓은 구태 악습을 교체해달라고 하는 현상으로서 안철수 현상이 나타났는데, 그러니까 말하자면 그게 중간 길을 가야 되거든요.

▶정관용> 예, 제3세력이라고 흔히 부르지요.▷박찬종> 제3이라고 하니까 조금 이상하게 들리니까 국민 후보 추대연합이라고 해서 국민 후보를 추대하는데... ▶정관용> 이런 단체가 언제 만들어졌었어요?▷박찬종> 그게 아마 한 일주일 전에 이렇게 이제 협의가 끝나가지고 내일 오후 2시에 수운회관에서 공식화해서 발족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번 대통령 선거의 그런 중대성에 비추어서 국민 후보에 대해서 잠재적 후보군으로 안철수 교수, 정운찬 전 총리, 강지원 변호사, 그리고 나이가 제일 많은 박찬종, 저까지 끼워놓았어요. 그래서 오디션 링에 오르라, 그래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공약을 만들자, 그게 사실 혁명공약이야, 혁명. 그러니까 새누리당, 민주당이 구태정치와 구태정당의 여의도정치를 사실 혁명적으로 폭파하지 않으면 이게 무슨 경제민주화다, 복지다, 이런 공약들이 이게 제대로 이행될 리가 없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국민 대통령 후보 추대 연합이라는 곳에서 안철수, 정운찬, 강지원, 그리고 박찬종 변호사까지 네 분을 대상으로 내일 오디션을 연다는 겁니까?▷박찬종> 그러니까 초청을, 오디션을 11월 10일까지 할 테니까 그 대답을 하고 그 링에 오르라, 그래서 저보고는 그저께 찾아와서 이제 이야기를 하길래 내가 하루 정도 망설이다가 내가 좋다, 그러면 내가 이게, 말하자면 다 나이가 나보다 좀 아래이고, 내가 정치 제일 유경험자이니까 내가 그럼 독전대장이라도 해서 그 길에 내가 밀알이 되겠다. 그래서 내가 오디션 링에 오르겠다.

▶정관용> 오르겠다?▷박찬종> 누군가 하나 기둥빨이 있어야 그걸 치고 받고 하는 과정에서 국민 혁명 공약이 만들어질 것 아닙니까.

▶정관용> 그럼 안철수, 정운찬, 강지원, 세 분은 응했답니까, 안 응했답니까?▷박찬종> 제가 듣기로는 강지원 변호사는 이제 거의 승낙한 상태인 것 같고. 내일 꼭 내일 와야 된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래서 안철수 교수가 문제인데, 사실은. 저는 내일 거기에서 제가 왜 거기에 오르게 되었으며 하는 이야기 끝에 공개적으로 안철수 교수에게 내가...

▶정관용> 여기 와라?▷박찬종> 꼭 오라고 내가 촉구하려고 합니다.

▶정관용> 정운찬 전 총리는 뭐라고 그랬답니까?▷박찬종> 정 총리는 우선 이번 대선에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가 저는 자세히 모르니까...


▶정관용> 맞아요, 아직 결심이 안 된 상태이지요.▷박찬종> 국민 후보 추대 연합, 그 추진하는 분들이 아마 노력할 것입니다.

▶정관용> 만약 그럼 안철수, 정운찬 두 분이 빠지면 강지원 변호사, 박찬종 변호사, 이렇게 두 분이 링에 오르게 되는 겁니까?▷박찬종> 그런데 저는 안철수 교수가 빠지는 경우를 상상할 수가 없어요. 반드시 올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안철수 현상이라고 하는 것이 안철수 교수라는 자연인의 이름을 빌려서 현상이 생겼지만, 안철수 교수랑 그것은 분리되어야 되지요. 그러니까 안 교수 자신이 그 현상의 본질을 꿰뚫어봐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지금 하나 두렵고 의심을 하는 것은, 의심까지는 아니지만 좀 우려하는 것은, 이 양반이 말이지, 새누리당은 물론 아니야, 그 재집권 반대한다고 했으니까. 그렇다고 민주당 쪽에 기울어가는 것 아니냐.

▶정관용> 민주당하고 후보 단일화 하게 되면 함께 하는 거지요.▷박찬종> 그렇게 되면 그건 안철수 현상을 만든 국민에 대한 배반 행위이다, 이 말입니다. 아니, 민주당이 어째서 민주진보개혁세력의 본산입니까? 과거 10년 동안 집권한 것에 대해서 잘못한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반성하고 그래야지요.

▶정관용> 그러니까 단일화하면 안 된다?▷박찬종> 그러니까 그래서는 안 되지. 단일화하면 민주당 족쇄에 묶여가지고... 그럼, 정 선생님, 제가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지금 안철수 현상이 바라다보는 국민의 힘, 그 여망 중에는 말이지요, 국회의원을 200명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없애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지방자치 공천권 완전 폐지하고 제거해야 되고, 3,600명 지방 의원 중에 3,000명을 제거해야 되고, 청와대 인원 줄여야 되고, 이런 것을 희망하는데,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에 발 딛어가지고, 그 기득권자들, 백몇십명 국회의원들에게 싸여가지고, 그 국회의원들의 그 기득권을 내리라고 하는 이런 강경한 국민 염원의 안철수 현상에 부합하는 공약을 만들어낼 수 있겠습니까?

▶정관용> 그런데 현실적으로 만약 그렇게 되면, 민주통합당, 새누리당, 그리고 어쨌든 국민후보, 삼파전이 되면 새누리당이 이기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의 민심으로 보면?▷박찬종> 그 점은 이겨야 되고, 이길 수 있고, 이기지 않으면 과거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번에는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국민 후보가 이길 수 있으리라고 보세요?▷박찬종> 물론이지요.

▶정관용> 삼파전이 되어도?▷박찬종> 그렇지요. 왜 그런가 하면, 이게 지금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완전히 사라진 마당에 말이지, 좀 외람되지만, 박근혜, 문재인, 이게 프로야구로 치면 2군 선수, 마이너스 선수들이야. 정당, 정당 하는데 정 선생님 잘 아시지만 이번에 민주당 전당대회 하면서 왜 모바일로 100만 명을 모집합니까? 실제 당원 명부에는 4만 2천명밖에 안 돼요. 그것도 당비 내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새누리당도 마찬가지야. 그래놓고 상층부의 간판장사하는 게 오늘날 당인데, 국민들도 평소에 이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면서도 결국 선거 때 가까워지면 그래도 정당인데... 이것 이번에 차단해야 돼요. 만일 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 둘만 딱 나와서 제3요소를 배제하고 내일 투표하라고 그러면 나는 50% 투표 안 하리라고 봐요.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제 3의 길은 기권자 연합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얼마나 분노하고 절망하고 희망을 포기했으면 기권하겠습니까.

▶정관용> 기성 정치를 폭파하라는 국민의 명령? 이게 삼파전으로 가도 이길 수 있다?▷박찬종> 이겨야지.

▶정관용> 이렇게 보신다?▷박찬종> 예, 이겨야지.

▶정관용> 만약에 안철수 교수가, 안철수 후보가 국민 대통령 후보 추대 연합의 링에 오르지 않으면 박찬종 변호사는 그러면 계속 끝까지 가시겠습니까, 안 하시겠습니까?▷박찬종> 나는 안철수 교수를 끝까지 링에 오르도록 나는 내가 독전대장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정관용> 그런데 만약 안 오르면?▷박찬종> 만약에 여기에도 안 오르고 민주당으로...

▶정관용> 가면?▷박찬종> 가면, 그것은 이제 완전히 안철수 현상을 배반한, 말하자면 이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역적 취급해야지.

▶정관용> 그리고...▷박찬종> 나는 안철수 교수에게 이 CBS 공개방송을 통해서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게, 이 링에도 오를 생각이 없으면서 민주당에 기웃거릴 것 같으면 오늘로서 모든 것을 접고...

▶정관용> 사퇴해라?▷박찬종> 한국의 빌 게이츠의 길로 가라. 무엇 때문에 여기 와가지고 평지풍파 일으켜서 국민들에게 꿈만 잔뜩 심어줘놓고, 본인의 안철수 현상의 본질도 이해도 못하고 민주당에 기웃거리고... 그럴 것 같으면 그냥 정치는 뭐 똥이 되든, 개가 되든 뭐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는 돌아가라,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

▶정관용> 만약 그러면 아무튼 박찬종 변호사께서 이른바 삼자구도에 나서서 끝까지 완주하시겠다?▷박찬종> 삼자구도에 나서서 적어도 강지원 변호사도 있고, 아, 정 총리도 있고, 두 사람이 다 내 학교 후배이고 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정관용> 그런 어떤, 두 사람이 되었건, 세 사람이 되었건 오디션을 거쳐서 누구 하나가 추대가 되면 그분이 마지막까지 간다?▷박찬종> 가야 되지요. 그래서 이번에 국민들에게 이번 대선에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다, 썩어빠지고 병든 정당정치의 주인공들이 나라의 주인으로 행세하는 시대를 한번은 끝내야 되겠다. 그리고 대통령은 헌법 수호의 책임을 가진 국가 원수입니다. 역대 대통령이 실패한 가장 근본 원인 중의 하나는 자신들이 헌법 수호의 최고 책임자라는 것을 망각했어요. 헌법 66조에 대통령은 국가 원수로서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 수호의 책임을 진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걸 망각하고 한 정파의 수장으로서 발딛음을 해가지고 대통령 노릇을 하다 보니까...

▶정관용> 알겠습니다.▷박찬종> 헌법 수호의 책임을 깜빡해버리고 정당의 말하자면 포로가 되어가지고 온갖 부정부패가 정당에 싹트게 한 걸 방치해가지고 오늘날 이 꼴이 되었는데, 이 양대 정당 이걸 깨닫지 못하고 있어요, 이게.

▶정관용> 자, 2012년 대선을 기성 정치 폭파 혁명의 해로 만들자, 라는 그런 목소리이시네요. 안철수 교수, 또 정운찬 전 총리, 강지원 변호사, 우선 어떤 입장을, 내일 오후 2시 모임에 나올지, 안 나올지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박찬종> (웃음) 안 나오더라도 나오도록 제가 노력할게요.

▶정관용> 예, 말씀 잘 들었습니다.▷박찬종> 감사합니다.

▶정관용> 박찬종 변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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