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는 12일 오전 11시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이하 타진요) 회원들의 항소심 공판에 김모씨의 변호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변호사는 “타블로 씨가 피해자라 사건에 참여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건을 의뢰받아 자연스럽게 임하게 된 것”이라고 '저격수' 역할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자료를 보니 타블로 씨가 스탠포드대를 졸업한 사실이 명백했다. MBC 다큐멘터리를 보고, 스탠포드 출신 지인들한테 물어보니 졸업한 것이 확실하더라”며 “피고인 역시 무죄 입증이 아니라 양형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날 강용석 변호사의 의뢰인 김모씨는 출석하지 못했다. 강 변호사는 “의뢰인이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아 현재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모씨를 제외한 6명의 피고인은 이날 재판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타블로 씨와 그의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지난 재판 이후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이 모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검증 안 된 자료를 맹신해 사회에 혼란을 끼친 점을 반성한다”며 “고등학교 졸업 후 기술인으로 사회활동을 했는데, 열등감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CBS노컷뉴스를 통해 공개된 4인의 반성문도 참고자료로 함께 제출했다.
앞서 타블로에게 지속적으로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했던 타진요 회원들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달 6일 원모씨와 이모씨, 박모씨는 각각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고, 같은 혐의로 기소된 송모씨 등 6인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