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강동원 의원, "민주당 입당" 고심

신당 참여냐 민주당 입당이냐

■ 방 송 : 전북CBS FM 103.7Mhz (17:05~18:00)
■ 진 행 : 전북CBS 김진경 보도제작국장
■ 대 담 : 남원순창지역구 통합진보당 강동원 국회의원
■ 출연일 : 2012년 9월 10일

김진경 >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직 사퇴와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통합진보당 분당이 본격화되고 있는 건데요. 신당권파로 분류되는 지역구 국회의원들, 특히 남원순창 출신의 강동원 의원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남원 순창 지역구 강동원 국회의원 전화연결합니다.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강동원> 네 안녕하세요

김진경 > 강기갑 대표가 사퇴했습니다.

강동원 > 네네

김진경 > ‘고향으로 돌아가겠다’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요 그렇다면 정계까지 은퇴하겠다는 그런 뜻입니까.

강동원 > 네 오늘 강기갑 대표께서 사실상 정계 은퇴 선언하셨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강기갑 대표는 지난 2004년 국회에 입성해서 재선 의원으로서 활동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쌀 개방 저지랄지, 한미FTA 반대, 광우병 소고기 저지 등 엄청난 일들을 많이 하셨죠. 그런데 강기갑 대표께서 오늘 하신 말씀 중에 지난 5월 달에 우리 당 중앙위원의 폭력사태, 그것을 그동안에 정말 소신과 열정, 긍지를 가지고 했었는데이 자체가 송두리째 무너졌다, 자괴감 때문에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말씀하면서 진보의 순결성, 도덕성이 진보를 표방하고 있는, 탈을 쓰고 있는 이석기 파의 폭력과 발길 빗발치는 모습에서 가슴이 무너졌다 이러면서 흙과 가족이 간절히 기다리는 고향 사천으로 돌아가겠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그냥 가셨어요

김진경 > 아 그래요.

강동원 > 네. 사실상 정계은퇴를 하셨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김진경 > 오늘 기자회견장에 같이 계셨죠?

강동원 > 네 그렇습니다.

김진경 > 강동원 의원께선 현재 심정이 어떠십니까.

강동원 > 정말 오늘 강기갑 대표께서 그냥 단순한 탈당과 당 대표사퇴가 아니라 정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정계은퇴라는 마지막 수단을 쓰시는 걸 보고정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면에선 아름답게 보여졌지만 마치 동병상련이라고 할까요. 무척 아팠습니다.그리고 더불어서 우리 당이 지난 총선 당시에 많은 국민적 성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국민들께 면목이 없고 특히 절 선출해 주신 우리 전라북도 도민 여러분과 남원순창 지역 주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러워서 몸 둘 바를 모를 지경입니다.

김진경 > 강기갑 대표님을 좀 더 붙잡으시지 그러셨어요.


강동원 > 그분을 잡기 위해서 저도 그동안에 많은 양보를 하고 제 고집도 누그러뜨리면서 하고 그랬는데 그 분께서 하실 수단은 다 했습니다. 우리 당의 혁신을 위해서 저쪽 구당권파와 대화를 시도했고 어쩔 때는 혁신파들에 대해서도 충고를 아끼지 않으시면서 마지막 5일동안은 정말 물 한 모금 소금 한 톨 드시지 않고 극단적인 단식을 하시면서 저들의 마지막 답을 기다렸는데 결국 그 답이란 것은 강기갑 대표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해서 자기네들끼리 불법으로 중앙위원회 개최해서 당헌당규 전부 개정하고 자기들이 원내대표 선출하고 당대표 오늘 또 선출한다고 온라인 투표하고 이런 지경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들하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어서 이번에.... 진짜 진보가 국민을 위한 진짜 진보 세력들이 어떻게 앞으로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성찰도 있지만 잘못된 진보, 국민들이 버려야할 진보가 무엇인지 이번에 확실히 인식시키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김진경 > 두 달 전만 하더라도 통합진보당 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가는 듯 했습니다. 당시 대표직에 오른 강기갑 대표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하지만 결국 오늘 결과로 봐서는 실패로 돌아간 셈인데 바깥에서 잘 못 본 것입니까 아니면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신 겁니까.

강동원 >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보시면서 판단해 주신 것은 대단히 정확한 거고요. 사실상 저희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거죠.저희 내부에선 크게 보면 두 가지 쟁점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하나는 이석기 등 비례대표 선거 부정. 그리고 또 하나는 그것을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들께 사과해야 될 그런 수준에서의 중앙위원을 소집했는데 거기에서 한총련 학생들을 대거 방청객으로 입장을 시켜 가지고 폭력을 유발하는 그런 사태가 있었지 않았습니까. 이 상황은 정말 어떻게 해볼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 조준호 전 대표는 노동계의 지도자였는데. 자기 부하들한테 폭행으로 말하자면 목 수술을 받아야 하는 지경.이런 거 아니었습니까.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이석기 김재연 두 사람은 사퇴할 수 없다. 오로지 그 사람들 지키는 데만 모든... 자기들의 패권, 술책 이런 것도 부렸고 사과 한 번 없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정말 저희들 내부적으로는 갈라서지 않으면 안 될 이런 지경이었죠. 사실은 이석기란 사람은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었거든요. 지난 3월달에 자기가 당원으로서 입당하고 그 때 당비 한 번 내고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한 사람인데 이런 대중적 지도자가 아닌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전국에서 만 2천 표를 얻어서 1등으로 당선될 수 있었는지 이건 부정의 대표적인 사례거든요. 우리 순창도 그랬습니다. 순창에서 56명의 당원들이 투표를 했는데. 이석기가 48표가 나왔어요. 아니 이석기가 순창하고 무슨 관계가 있겠어요? 이석기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인터넷을 들고 다니면서 투표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우리의 내부의 문제죠.

김진경 > 앞서 비례대표 국회의원들 자진제명 됐습니다. 강동원 의원님 얘기를 쭉 들어보니까 마음의 결정을 하신 것 같은데요.

강동원 > 아 저는 그렇습니다. 저는 이미 7월 26일날 비례대표 한 분이 이석기 김재연 제명에 반대함으로써 지금까지 엄청난 파동을 몰고 왔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 때 이미 8월 초에 같이 할 수 없다 마음을 결정하고 결연을... 소위 말하면 탈당을 하려고 했었는데 당시에 강기갑 대표와 혁신 쪽 지도부에서 먼저 제가 탈당을 하고 나가면 전략에도 문제가 있고 함께 남아서 당을 수습하는데 최선을 다하자. 우리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안 될 때에는 별 수 없지만.그래서 제가 요청에 순응을 했죠. 그런데 저도 금년 간에 입장을 밝혀야 할 처집니다.

김진경 > 그런데요 일부에서 민주당에 입당한다는 얘기도 잠시 나왔었는데요?

강동원 > 아 네 그 얘기가 지금도 있어요.

김진경 > 아 그래요.

강동원 > 특히 남원과 순창에서 저를 선출해주시고 염려해주신 우리 지역의 어른들께서는 이 당에 대한 기대를 저를 통해서 해왔는데 이제는 도저히 기대할 수 없다... 그러니 강동원 당신의 친정이고 당신이 만든 당이었으니까 그 당으로 가서 오히려 열심히 더 함으로써 전라북도의 발전이나 지역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다. 이렇게 지금도 말씀을 하세요 그래서 제가 상당히 그런 말씀들을 제가 외면할 순 없잖아요. 정치는 현실이고. 여러 가지 지역의 정서가 있기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진경 > 그러면 신당 참여보다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더 높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강동원 > 아 지금은 제가 그렇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고요 저한테는 두 가지 가치가 다 중요합니다. 새롭게 대중적 진보정당을 우리 혁신세력들이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검증을 받고 봉사할 수 있는 길.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철학도...앞으로는 한국 정치에서의 정당구조가 양당정치인데. 이제 제 3당으로서 진보의 길이 반드시 있을 수 있다, 저는 이렇게 확신을 하는 면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통합진보당이 실패로 갔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지역 주민들이 좌절하고 계시든요. 이런 문제까지 제가 아우르고 가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서 마지막으로는 절 뽑아주신 우리 선거 구민, 남원순창 지역의 발전, 전라북도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길이 가장 현명한 지를 고려해서 선택할 겁니다.

김진경 > 그 시기가 언제쯤일까요.

강동원 > 아 그 시기는 아무래도 대선이 끝나야 겠지요.

김진경 > 정기 국회 일정이 시작됐죠.

강동원 > 네 그렇습니다.

김진경 > 이처럼 당내 상황이 어수선한데 과연 국회 활동은 어떻게 하시는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지역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떤 답변 주시겠습니까.

강동원 >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이 있음으로 인해서 원내 활동을 잘 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선 그 반대의 현상도 있을 수도 있죠.국회의원 300분이 계시는데 철저하게 경쟁 체제이고 여러 가지 혜안을 모아서 예산을 확보하는 이런 일들은 정파를 떠나서 다같이 할 수 있는 공통적인 국회의원의 임무이죠. 이런 상황에서 다수당이다 했을 경우는 같이 협력체제를 이어갈 수 있는 의원들이 많으니까 잘될 것으로 보지만 그분들 스스로도 경쟁 체제이기 때문에 결코 그렇지는 않고요. 다만 초선인데 잘할 수 있느냐 이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요. 그러나 저는 정치에 입문한 지 올해 벌써 31년 쨉니다. 국회가 저의 첫 직장이었고 그래서 중앙 정가의 흐름이나 정부의 여러가지 네트워크 이런 부분들이 다른 분들보다 강하기 때문에 차질없이 잘 하고 있습니다.

김진경 > 염려 안 해도 된다?

강동원 > 네 그렇습니다.

김진경 >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남원순창 지역구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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