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뒤 열린 첫 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지도부가 내린 결론이다.
하지만 그는 "일부 후보들이 제기하고 있는 룰 문제를 여러 차례 검토해 본 결과 경선준비단에서 먼저 룰을 확정했고, 후보들이 기호를 추첨해 합의된 사항으로 집행했기 때문에 불공정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정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다만, 그는 "선거참여인단이 투표하는 과정에서 일부 불편한 점이 있었던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룰을 보완할 필요는 있겠다"며 "지금 방식보다는 로테이션 방식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아주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룰을) 보완해서 충북 경선에서부터 적용하겠다"며 "예정대로 나머지 경선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제주 경선 개표 직후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가 모바일 투표 방식이 문재인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결정됐다며 경선 보이콧을 선언하자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김한길 최고위원도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 경선 정상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며 세 후보의 자중을 에둘러 촉구했다.
대선경선준비기획단장이었던 추미애 최고위원은 "경선 초반 순로롭게 진행되지 못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면서도 "민주당 경선룰은 어누 누가 주도한 바 없다. 지난번 6.9 전당대회에서 IT전문가인 문용식 후보가 모아일 투표시 도중에 전화를 끊어버리면 투표가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주장해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기호순 호명 로테이션으로 바꾸는 당규개정을 하기로 결정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18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은 원래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이번 일은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불공정한 경선문제는 아니고 원칙적으로 운영관리상의 기술적 문제"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제기된 모든 문제점은 선관위와 후보들이 합리적으로 조정해 경선을 성공적으로 치를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