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신천지 구역장, 지금은 피해모임 대표의 고백

CBS가 한국교회와 성도를 지키기 위해신천지 척결운동을 벌이는 가운데어제는 교회 뿐 아니라 대학가 성당까지깊숙이 침투한 신천지의 폐해를 전해드렸다.

이번에는 신천지의 구역장까지 맡았다가 지금은 피해자 모임을 만들고 신천지에 현혹된 이들을 구하고 있는 한 청년 이야기를 통해 신천지의 실체를 알아본다.

서른살 김모씨가 2004년 빠져든 신천지는 사실 그가 접한 첫 이단은 아니었다.

대학 신입생 때 위장동아리에 속아 JMS에 들어갔고 이 때문에 신앙에 큰 상처를 입은 김씨가 신앙을 회복해 갈 무렵 마수가 뻗쳤다.


교회 후배는 김씨처럼 신앙고민에 힘들다며 접근해왔고 같은 고민을 하는 후배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함께 하는 사이 신천지의 그물망이 좁혀왔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점을 노려후배는 축구부 선배를 김씨에게 소개시켰고 성경공부를 함께 하자던 축구부 선배는 신천지인이었다.

늪에 빠진 듯 김씨는 2년간 신천지인이 됐고어느덧 구역장을 맡으며 적극적 포교에도 나섰다.

김씨는 "제가 구역장을 하면서 한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 8명을 붙인 적이 있다. 전화통화 등으로 심리상태만 파악하는 사람, 오전 수업 같이 듣는 사람, 오후 수업,점심, 저녁 같이 먹는 사람 등 일거수 일투족을 다 파악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신천지의 가장 큰 피해는 가정이무너지고 개인의 인생이 망가지는 점"이라고 강조한다.특히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대학생의 경우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김씨는 한 전도사와 신앙상담을 한 뒤 신천지를 빠져나와 지금은 피해자 모임을 만들고 신천지에 빠진 대학생들을 구출하고 있다.

김씨는 "우리 교회에 피해가 없으면 그만이 아니라 그릇된 신앙에 빠진 성도를 어떻게 다시 품을 것인가 ,하나님이 왜 신천지를 통해 한국교회를 흔드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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