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여대생 성폭행 피의자 가족까지 '신상털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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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의 한 피자가게에서 자살한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업주에게 성폭행 당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업주 안 모씨(37)에 대한 신상이 공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안씨는 8일 수석동의 한 모텔에서 이 씨를 성폭행한 뒤 알몸사진을 촬영해 협박한 혐의로 구속됐다. 보도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안씨의 미니홈피 주소와 사진, 본명 등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안씨뿐만 아니라 부인과 아들의 사진도 같이 배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안씨의 미니홈피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안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ㅇ피자' 역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안씨는 지점장에 불과하지만 'ㅇ피자'라는 브랜드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름에 따라서 전반적인 이미지 실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아무리 죄질이 나쁜 사건이라도 이러한 피의자의 '신상 털기'는 자제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디까지나 아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입장이므로 판결 전에 섣불리 신상을 공개했다가 엉뚱한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영이 사건' 등의 경우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되고, 그 사진이 한참 인터넷을 떠돌아다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이번 사건 역시 피의자 안씨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사진이 함께 공개되면서 2차 피해를 낳고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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