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칼테러’ 당한 은경표PD, 유재석 '놀러와' 밀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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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복판에서 ‘식칼테러’를 당했던 은경표 전 MBC PD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이 MBC ‘놀러와’ 시간대에 파일럿 편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윤길용 MBC 편성국장은 이같은 편성이 “예능본부에 대한 경고차원”이라고 언급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20일 MBC 노조에 따르면 은 전PD가 제작한 파일럿 프로그램 ‘반지의 제왕’이 이날 밤 11시 15분에 전파를 탄다. 이휘재, 김신영이 MC를 맡은 ‘반지의 제왕’은 중년 남성 연예인 4명과 20대 남성 연예인 4명이 일반 여성의 구애를 받기 위해 배틀을 벌이는 연상연하 러브배틀 프로그램이다. 첫회에서는 지상렬, 류태준, 장우혁, 토니안, 2AM창민, 이수혁, 김우빈, 인피니트 남우현 등이 출연한다.

문제는 ‘반지의 제왕’의 전파가 타는 20일이 당초 ‘놀러와’의 400회 특집이 방영되기로 한 날이었다는 것. 한 프로그램이 400회를 맞으면 사측에서도 장수를 기념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게 방송가의 일반적인 상식이다. 노조는 “‘놀러와’ 400회 특집 불방조치는 윤길용 편성국장의 독단적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노조에 따르면 윤길용 편성국장은 “‘놀러와’ 시청률이 너무 낮다”라며 이미 여러 번 예고편이 나간 ‘놀러와’ 400회 특집분을 정규방송 일주일도 채 안남긴 시점에서 불방 조치를 내렸다고. 편성국 실무진이 월요일 대신 시간대가 비어있는 목요일 밤에 방송할 것을 권유했으나 윤국장은 이번 대체 편성이 “예능본부에 대한 경고차원”이라고 언급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반지의 제왕’이 외주제작사 싸이더스 작품이며 이 회사에 MBC 스타PD출신 은경표 씨가 몸담고 있음을 주목했다. 노조는 “금품수수, 홍보청탁 등 여러 사건에 휘말려 MBC에서 퇴출된 은경표 씨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들여오게 된 과정은 무엇이며 방송사간 결정에서 MBC와 은씨 사이에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놀러와’ 측은 400회 방송 연기와 상관없이 개편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놀러와’의 신정수PD는 “‘놀러와’ 400회 특집이 한주 연기된 것일 뿐 불방되지는 않는다. 폐지도 전혀 들어본 바 없다”라며 “그간 ‘놀러와’가 침체됐던 것은 사실이다. 나도 정직이 끝난만큼 ‘놀러와’에 새로운 변화를 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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