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 세자빈 심씨 역을 맡아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린 이미도가 영화 '26년'에서 엄마 역으로 출연, 20대서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다.
강풀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한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
이미도는 극 중 진구가 연기하는 조직폭력배 진배의 엄마 역할을 맡았다. 출연 분량은 많진 않지만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캐스팅 후 망월동 묘역을 찾기도 했다. 그녀는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대, 30대, 40대, 50대 모습이 각각 한 번씩 총 4번 나온다"며 "비중과 분량에 상관없이 역할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그 지역 출신이다 보니 어느 정도 의식을 하고 있었던 사건이고, 배우로서 욕심을 많이 냈던 역할"이라며 "폭넓은 나이대를 소화해야 하는 게 걱정이고, 인물이 지닌 상처를 표현하는데 분명 한계가 있을 것 같지만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전했다.
26년은 9월까지 촬영을 마친 후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