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는 10일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에서 진행된 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군생활하면서 TV에서 보던 배우들과 함께하는 드라마 현장에 돌아왔다는데 흥분됐다”라며 “1분 1초가소중하게 느껴진다. 폭염에 촬영하다보니 지치기도 하지만 서로 으쌰으쌰하며 작품을 만들어가는 게 즐겁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군 제대 후 각종 유력드라마의 대본을 받았던 이준기가 복귀작으로 ‘아랑사또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솔직히 작품선택에 고민이 많이 됐다.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 선택하지 못한 작품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아랑사또전’의 경우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설화배경의 사극이라는 점, 판타지를 가미한 액션활극 등이 포함돼 있어 도전한다는 느낌으로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준기는 데뷔작 ‘왕의 남자’로 일약 천만배우로 떠올랐고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 ‘일지매’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극에서 높은 성공을 거뒀던 그지만 사극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다고. 이준기는 “운이 좋게 사극이 다 잘됐다. 그래서 사극을 한다면 정말 색다른 소재가 있었으면 했는데 ‘아랑사또’는 정통사극의 범주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끌렸다”라고 말했다.
상대역인 신민아에 대해서는 “군대에 있을 때 화려한 모습을 TV에서 접했는데 함께 호흡해보니 작품에 진정성있게 다가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며 “여배우로서 어려운 장면들을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신뢰가 많이 갔다. 또한 남자배우로서 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라고 칭찬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드라마 촬영현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준기는 “폭염이 오히려 다이어트 효과를 줘서 좋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살도 빠지고 피부도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더위는 덥다고 시원해지지 않으니까 그냥 즐기는 마음으로 임한다”라고 분위기메이커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준기는 경쟁작인 KBS 2TV ‘각시탈’의 선전에 대해서는 “초반에 먼저 시작한 드라마를 많이 보니까 완전한 승리를 볼 수 없겠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자신이 있다”라며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랑사또전’은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는 은오도령(이준기 분)과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게 해달라는 원귀 아랑(신민아 분)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다. 오는 8월 15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