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계 모임으로 당내 최대 재야그룹인 민평련은 최근 자체 투표에서 손 후보를 1위로 뽑았다.
전체 득표의 3분의 2를 넘지는 못했지만 과반이 넘는 득표를 차지한 만큼 민평련은 지난주 워크숍에서 손 후보를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번에 캠프에 합류하는 민평련 소속 인사들은 설훈, 우원식, 박완주, 김민기, 이춘석 의원을 비롯해 이기우 전 의원, 김비오 부산영도위원장, 박우섭 인천 남구갑위원장, 최민화 민평련 운영위원 등 9명이다.
이들은 이날 입장발표문을 내고 "민평련 지지후보 결정 과정에 과반이 넘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손학규 후보를 도우려 한다"며 "민평련 1등 지지후보인 손학규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길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손 후보는 우리와 정반대 길인 신한국당, 한나라당으로 감으로써 깊은 실망과 불신을 안겨주었다"면서도 "그러나 2007년 한나라당 탈당 이후, 민주진영으로 돌아와 두 차례의 당 대표를 거치면서 이명박 정부와 혼신을 다해 싸웠고 민주개혁 진영의 대표로서 헌신적인 노력을 해왔다. 분당선거와 그 지난했던 야권통합을 이루어 내면서 깊은 실망과 불신의 장막을 차근차근 걷어왔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또 "이제 손 후보의 한나라당 딱지를 떼어드리고 싶다"면서 "이만하면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후보로 이번 대선에 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김근태 정신의 깃발을 들고 손학규 후보와 2012년을 점령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학규 캠프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진 이석행 전 민주노총위원장은 "본인은 현재 어떤 캠프에도 합류하고 있지 않다"며 영입설을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