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비닐하우스' 양학선…라면, 집, 돈 후원 '봇물'

네티즌들 "양학선 선수에게 CF도 제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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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 가득한 '비닐하우스 소년' 양학선(20, 한국체대)의 런던올림픽 금메달 소식에 기업들이 앞다퉈 후원을 약속하고 있다.

제일 먼저 후원 의사를 표한 곳은 '농심'이다. 발단은 양학선의 어머니 기숙향(43)씨가 "아들, 오면 뭘 제일 빨리 먹고 싶을까. 라면? 너구리 라면?"이라고 한 인터뷰였다.


농심은 양학선의 집에 전화를 걸었고, 평생 너구리 지원을 약속했다.

농심 관계자는 "양학선이 너구리 라면을 먹고 금메달의 꿈을 키웠다는 얘기에 감동을 받았다"며 "답변을 듣지는 못했으나 가족들이 동의한다면 너구리를 평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후원 소식이 전해지자 몇몇 네티즌들은 아예 "양학선 선수에게 너구리 광고(CF)를 제공하라"며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 홍보 효과 제대로다"라거나 "농심이 더 싫어졌다. 그만큼 열악했다는 소리인데 생색을 내고 있는 것 아닌가", "평생 라면만 먹으라는 소리냐"는 등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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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아이디 'H********'은 "금메달을 땄을 때 무얼 먹고 싶냐고 말하는 게 중요한가 보다"라며 "평창 한우 먹고 싶다고 해야겠다"고 꼬집었고, '대****'는 "일년 내내 하루 한봉씩 먹으면 29만원인데 선수의 어려운 점을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 기업도 전북 고창의 비닐하우스 단칸방에 살고 있는 양학선의 가족을 위해 2억원 상당의 아파트 한채를 쾌척하겠다고 나섰다.

SM그룹은 "대한민국 체조 역사를 빛낸 양학선 선수 가족이 비닐하우스에서 어렵게 생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룹이 보유하는 아파트 1채를 양 선수 가족에게 선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라건설 모태인 SM그룹(회장 우오현)이 기증 의사를 밝힌 이 아파트는 현재 광주 남구 월산동에 분양 중인 우방아이유쉘 35평형으로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포스코건설도 양학선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대한체조협회장)이 지난 1월 '체조인의 밤' 축사에서 첫번째로 금메달을 따는 선수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한 선언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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