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각) 열린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3·4위전에서 최병철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발디니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전까지 오심 논란에 시달리며 4일째 ‘노메달’에 그쳐 다소 위축돼 있던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는 메달이었다.
대부분 흰색 신발을 신는 선수들과 달리 빨간색 신발을 신고 경기에 나선 최병철은 신발 색깔만큼이나 매력적인 경기스타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최병철은 유럽 선수들에 비해 작은 체구지만 빠른 순발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펜싱을 구사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예측하기 힘든 순간을 노리는 ‘변칙 펜싱’으로 상대방을 당황케 했다. 상대방의 빈틈을 저돌적으로 파고들다가 스피드를 줄이지 못해 옆 피스트까지 달려가는 등 타 선수들보다 역동적인 경기를 보여줘 펜싱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3·4위전에서는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 엉덩이를 찔렸는데도 상대방의 점수가 올라가자 장비가 이상하다며 상대의 칼로 자신의 엉덩이를 직접 찔렀다. 긴장 속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최병철의 엉뚱한 행동에 웃음을 터뜨렸다.
네티즌들은 “지금까지의 펜싱 선수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화끈하고 시원시원해서 좋다”, “대회 후에 예능 출연 기대된다” 등 '괴짜 검객' 등장에 즐거워 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