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쑥쑥 성장하고 있는 한국 펜싱의 힘이 런던올림픽을 강타하고 있다. 아직 다수의 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4강에서 승리를 빼앗긴 것이나 다름없는 신아람(26)의 분전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팀의 활약상이 놀랍기만 하다.
전통적으로 펜싱에 강하고 체구가 큰 서양 선수들을 상대로 이처럼 선전을 펼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발'에 있다.
여자 사브르를 전담 지도하는 김용율 총감독은 서양의 강호들과 차별화를 둔 훈련 방식을 그 비결로 꼽았다.
김 총감독은 "광저우 대회를 앞두고부터 강하게 훈련했다. 광저우에서 금메달 12개 중 7개를 따면서 선수들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그랑프리를 많이 다닌 게 컸다. 1년 중 절반은 유럽에서 보냈다. 체격 조건은 열악하지만 유럽을 모방만 해서는 안되겠다 생각해 그들이 한번 움직일 때 우리는 2,3번 움직이도록 훈련했다"고 밝혔다.
2일 새벽(한국시간)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한 김지연은 "한국 펜싱의 장점은 손 동작보다는 발에 있다. 최근 다리의 움직임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혹독한 훈련량은 선전의 밑바탕이 됐다.
같은 날 남자 에페에서 동메달을 딴 정진선(28)은 "훈련량이 정말 많았다. 다들 올해 들어 거의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자기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 다들 친구나 애인도 못만나고 열심히 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