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주로 극동아시아와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남성이나 여성에게 모두 발병하며 어떤 연령층에서도 발생하지만 주로 젊은 나이에 처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구강궤양이 먼저 발병하는 경우가 많지만 피로한 경우에도 발생하며 1~2주정도면 회복되기 때문에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재발하며 다수의 궤양이 발생하면서 통증과 열감으로 식사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을 받기도 한다.
다른 질환에 비해 발생빈도가 낮은 희귀질환이지만 의외로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눈에 발병한 경우 실명의 위험이 있고 신경계에 발병할 경우 중풍처럼 반신불수를 일으킬 수 있다. 이외 복통과 만성 설사를 일으키는 위장관 베체트증, 혈관이 막히거나, 늘어나거나, 파열될 수도 있는 혈관 베체트증 등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발병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명확한 치료가 어렵다. 김영진(내미지 한의원) 원장은 입이나 위장, 외음부 등에 궤양이 발생하는 베체트병의 경우 ‘면역기능 저하’ 정도의 추정만 가능할 뿐 명확한 원인규명이나 치료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우리 몸 스스로 유해한 자극들에 대하여 자가치유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베체트병을 육체적, 정신적 과로와 스트레스, 심장과 비장의 열, 삼초의 실열 등에 의해서 생겨나고 면역적인 원인으로는 몸 안의 면역세포 불균형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치료는 불필요하게 발생한 화열과 습기를 제거하고 화열로 인해 손상된 골수와 진액을 보충하며 뜸이나 침, 명상호흡법 등을 통해 몸의 순환을 도와준다고 한다. 또한 평소 올바른 식생활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질환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