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MBC구성작가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타급 드라마 작가들이 시사교양작가들에게 직접 작성한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집필 중인 김은숙 작가는 “전원 해고라는 비상식적이고 치졸한 행태에 화가 난다. 양심도 명분도 없는 비겁한 보복”이라며 해고 작가들에게 "작가들의 잘못이 아니니 힘내라"라는 격려 문구를 보내왔다.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 역시 “해고된 작가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지나간 MBC의 명성이 다시 돌아옵니다. 우리는 작가라서 작금의 치졸을 글로 써버리면 그뿐이지만, 방송의 공영성은 시대의 정신은 이대로 흘러선 안 됩니다.”라며 해고된 작가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때까지, 길고 긴 투쟁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MBC '빛과 그림자'를 집필한 최완규 작가는 “여러분들의 투쟁이 승리하여 잃어버린 공정방송과 무너진 상식이 제자리를 찾기를 기원하며 투쟁을 지지합니다"라고 밝혔고 '싸인'을 집필한 장항준 작가는 “김재철 사장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MBC에서 해고되어야 할 사람은 오직 당신뿐입니다” 라고 자신의 의사를 전했다.
한편 MBC를 비롯한 KBS, SBS, EBS 등 방송 4사 구성작가 협의회 및 외주제작사, 일부 지방사 소속 시사교양작가 775명도 'PD수첩' 집필 보이콧 대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사실상 현재 한국의 지상파 및 케이블 프로그램에 종사하는 시사교양작가 대부분을 총망라하는 숫자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방송센터 사옥에서 'PD수첩' 작가 전원해고를 규탄하고 대체 작가거부를 결의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에는 최승호 전 'PD수첩' 피디를 비롯해 현역 PD수첩 피디들과 김옥영 전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 황대준 한국PD연합회장, 신태섭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이 지지발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