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매직 마이크', 근육질 섹시춤 여심 콩닥콩닥

채닝 테이텀, 과거 스트리퍼로 일했던 자전적 이야기

매직
'섹시'가 가득하다. 오해하지 마시라. 여성의 섹시함이 아니라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남성 스트리퍼를 통해 섹시함을 드러낸다. 영화 '매직 마이크' 이야기다. 고로 이 작품은 남성보다 여성을 위한 '섹시 퍼포먼스'다. 한 언론관계자는 "여성단체관람가"란 말로 영화의 특징을 대변했다.


]마이크(채닝 테이텀)는 낮에는 건설현장에서, 밤에는 클럽에서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간다. 핸드메이드 가구점을 오픈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차곡차곡 돈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은행 대출은 꿈도 못 꾸는 서민. 팁으로 받은 축축하게 젖은 달러를 챙기는 그의 모습은 화려한 무대 위의 모습과 달리 어딘지 모르게 처량한 느낌이 들 정도다. 그래도 당당하다. 남들이 왜 스트리퍼를 하냐고 해도 아무렇지 않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여기에 한심한 사내가 있다. 꿈도, 능력도, 특별한 기술도 없는 아담(알렉스 페티퍼)은 어느날 건설현장에서 마이크를 만나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스트리퍼 세계로 입문하게 된다. 여성과 마음껏 즐기면서 수백 달러의 팁도 챙길 수 있는 스트리퍼의 매력에 푹 빠진 아담은 클럽의 에이스로 성장한다.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던 아담에게 스트리퍼는 삶의 전부이자 꿈이 된다.

아담이 스트리퍼의 세계에 빠져들수록 마이크는 점점 환멸을 느낀다. 마이크는 아담의 누나 브룩(코디 혼)을 만난 뒤로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의 행동이 옳은지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결국 마이크는 자신이 스트리퍼 세계로 직접 인도한 아담과 삶의 궤적을 달리한다. 그렇다고 스트리퍼의 길을 선택한 아담을 불행하게 그리지도 않는다. 마이크와 아담, 각자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모습을 쿨하게 보여줄 뿐이다.

이 작품은 알려진대로 데뷔 전 8개월 동안 스트리퍼로 일한 바 있는 채닝 테이텀의 자전적 이야기가 녹아 있다. 실제 테이텀과 극 중 마이크의 모습이 묘한 일체감을 이루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테이텀은 이번 영화에서 댄스영화 '스텝업'을 통해 선보였던 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근육질 몸매로 뿜어내는 테이텀의 섹시한 춤 사위는 여성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테이텀의 단독 스트립쇼 외에도 다양한 군무로 눈을 즐겁게 한다. 아슬하게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스트립쇼는 보기에도 아찔하다. 클럽 사장 댈러스 역의 매튜 매커너히의 스트립 실력과 여성 관중을 휘어잡는 화술도 흥미롭다. 눈이 호강할 만하다. 성향에 따라서는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18세 관람가, 8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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