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각' 대폭발…출판사 '발칵'

출간 24시간 만에 '초판 4만부' 모두 소진… 인쇄소 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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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독자들의 반응이 이렇게까지 폭발적일줄은 몰랐다. 이대로라면 총 120만부가 팔린 마이클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도 뛰어넘을 수 있다."

신간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동시에 비상근무에 돌입한 김영사 관계자의 말이다.

김영사가 발칵 뒤집어졌다. 초판 4만부를 찍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담집이 출간 24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20일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초판 물량이 20일 12시쯤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쇄소를 풀 가동해 추가 제작에 들어갔지만 일부 지역에는 물량 공급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의 생각'처럼 출간 직후부터 독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책은 지난해 10월 민음사가 출간한 '스티브 잡스'다.

이 책은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사망에 따른 추모열기와 맞물려 출간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약 50만부가 팔려나갔다.

하지만 '안철수의 생각'은 '스티브 잡스'는 물론 120만부가 팔려나간 '정의란 무엇인가(김영사)'도 충분히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이 출판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당장 안 원장은 23일 밤 SBS 예능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책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안 원장이 자신의 책에서 '대권 도전 의지'를 시사하고 나선 만큼 오는 12월 대선까지 '안철수'라는 키워드는 강력한 뒷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안 원장의 책은 정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30~40대가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 24에 따르면, 출간 첫 날 책 구매자는 30대 남성(27.1%), 30대 여성(15.8%), 40대 남성(16.1%) 순으로 나타났다.

김영사 관계자는 "아직 안 원장측과 '출판기념회'나 '독자들과의 만남' 같은 행사는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지 않다" 면서도 "적절한 시기가 되면 안 원장 측에서 곧 연락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의 생각'이 출간되면서 주요 인사들의 안 원장 관련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원장의 대선출마 선언은 9월 말이나 10월 초에 해도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도 19일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책을 읽어봤더니 재벌개혁과 순환출자 금지 등 정책으로 본다면 민주당과 크게 차이가 없다"며 안 원장과의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지만 김종인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책을 읽어 보니까 그동안 이사람 저사람이 한 이야기를 급조해서 자기도 능력이 있다고 하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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