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복인사 논란, 문지애 남편 전종환 기자도 용인 드라미아行

아나운서국 소속 노조원 1/4가 업무 복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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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지난 17일 밤, 기습 인사를 단행해 ‘보복성 인사’라는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문지애 아나운서의 남편으로 알려진 MBC 아나운서 출신 전종환 기자도 타부서로 발령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MBC에 따르면 보도국 소속 전종환 기자는 지난 17일 밤 발표한 인사에 따라 용인 드라미아개발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용인 드라미아개발단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MBC 드라마 세트장을 관리하는 곳으로 보도국 기자의 업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부서다.

전 기자의 경우 지난해까지 아나운서 소속이었다가 문지애 아나운서와 결혼을 앞둔 지난 9월, 보도국 기자로 직종전환을 해 기자생활을 시작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다. 전기자는 18일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나뿐만 아니라 보도국과 시사교양국의 많은 동료들이 업무와 관계없는 부서로 발령이 났다”라고 담담하게 심경을 전했다.

한편 전종환 기자 외에도 MBC 아나운서국의 경우 신동진, 김범도, 김상호, 허일후 아나운서 등 4명이 타부서로 전보됐다. 또 2명의 아나운서가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대기발령 중인 아나운서도 5명이나 돼 노조 소속 아나운서 중 1/4이 원부서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또 올림픽을 앞두고 대거 대체인력을 채용한 스포츠PD들 역시 비제작부서로 발령났다.

그러나 MBC 사측은 이번 인사는 노조의 업무복귀 이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170일간 노조가 파업을 했으면 업무에 복귀한다 해도 노사 갈등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파업에 참여한 이들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인력과 새롭게 충원된 대체 인력들에게 노골적으로 갈등을 예고한 마당에 아무 일 없다는 듯 이전 부서로 발령내는건 서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당분간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128명에 대해 인사발령을 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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