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亞 최악의 습지 파괴 오명

세계습지상 시상식서 파괴 사례로 '그레이상' 수여

4대강 사업이 '아시아 최악의 습지 파괴 사례'로 선정됐다.

세계습지네트워크는 지난 7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세계습지상' 시상식에서 한국의 4대강 사업이 'Grey'(습지파괴사례) 상을 받았다고 한국습지NGO네트워크가 전했다.

세계습지네트워크는 매년 전 세계 습지를 대상으로 보전과 관리가 우수한 곳에는 'Blue'(습지관리 우수사례) 상을, 파괴됐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곳에는 Grey 상을 수여하고 있다.


세계습지상은 2010년 일본에서 개최된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처음 시작돼 인터넷 투표를 통해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Blue상은 마다가스카르 일본 불가리아 뉴질랜드 등이 받았다.

최악의 습지로는 한국의 4대강 사업을 포함해 호주,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서아프리카 베냉 습지 등이 꼽혔다.

이에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는 "4대강 사업으로 158개 습지 중 10.5%인 77개소가 영향을 받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147개소의 대체습지를 새롭게 조성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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