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9시 32분 쯤 원주시 모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 11층에 사는 A(10)양이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37)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야근 중이어서 집에 없었던 A양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시험인데 아이가 등교하지 않았다는 담임교사의 전화가 걸려와 아이에게 전화를 해 꾸짖었다"며 "전화를 끊고 보니 이상한 생각이 들어 곧바로 집으로 달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사진과 함께 현관에서 발견된 A양의 메모지에는 '미안하다. 사는 게 힘들어서 그랬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학교 친구 8명에게 '잘 살아라. 나는 좋은 나라(캐나다)로 (이민)간다'는 내용 등이 담긴 편지를 1통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학교에서도 모범적인 아이였으며 친구들과도 교우관계가 좋은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딸이 최근 인터넷을 통해 '안 아프게 죽는 방법' 등을 검색했다'는 A양 어머니의 진술 등을 토대로 가족과 교사, 친구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