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술을 입에도 대지않았건만 '지방간'이라고 나와 있었던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조용균 교수가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비율은 2003년 14.3%에서 2009년 24.0%로 10%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다량 축적되는 이상 증상이다.
음주와 관계 없이 발병하지만 간세포가 지방 침착으로 파괴되고 염증세포의 침윤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발병 원인만 다를 뿐 알코올성 지방간과 증상은 같다.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에 비해 2형 당뇨병, 고혈압, 지질 이상, 비만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비율이 2%에서 7%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과 전문의이기도 한 대웅제약 김범수 상무는 "간염 등 바이러스성 간질환은 줄었지만 음주·비만·당뇨병 등의 증가와 맞물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늘고 있다"며 "특히 비알콜성 지방간은 당뇨병·고혈압·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 발병과 악화에 관여하는 원인질환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범수 상무는 "유산소운동, 식이요법, 체중감량 등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는 방법과 함께 UDCA 등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예방 및 치료에 좋다"고 말했다.
담즙산은 체내에서 생산되기도 하지만 양이 부족할 경우 인위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우루소디옥시콜린산(UDCA)' 성분의 제품(대웅제약)이 나와 있으며, 최근엔 UDCA와 비타민 B1, B2 등을 함유한 여성용 '알파우루사'도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