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장금’의 주인공 장금이 역을 맡았던 이영애 역시 ‘대장금’ 출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지난 2004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로 연기활동을 쉬고 있던 이영애의 컴백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장금’의 연출자인 이병훈PD는 최근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 MBC와 함께 ‘대장금2’를 제작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원래 올해 제작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제작을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대장금2’는 제주도로 유배를 떠난 장금이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주인공 이영애의 상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병훈PD는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의 합류여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PD는 “‘대장금’은 이영애가 없어서는 안된다는데 모두 동의했다”라며 “이영애 씨 역시 출연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아직 쌍둥이 아기가 어리기 때문에 잠시 육아에 치중한 뒤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영애의 쌍둥이 자녀는 얼마 전 돌잔치를 치렀다. 내년이면 두 자녀가 세 살이 되기 때문에 이영애 역시 마음 놓고 연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애가 내년에 ‘대장금2’ 프로젝트에 합류할 경우 2004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10년만의 컴백이다.
만약 이영애가 출연을 고사할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이PD는 “만약 그렇게 되면 MBC의 선택에 달렸다. 이영애 씨가 아기를 좀 더 키운데 출연하고 싶다고 했는데 MBC가 기다리지 못하거나, 이영애 씨가 출연을 고사한다면 MBC가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PD는 지난 2008년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대장금2’ 제작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PD는 “당시에도 한차례 ‘대장금’을 제작하려고 했지만 내가 자신이 없었다”라며 “하지만 전세계 한류열풍이 부는 지금, 다시 한 번 세계에 한국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제작을 결심했다. ‘대장금1’만큼 큰 사랑을 받지 못해도 가치가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대장금2’에 이병훈PD가 직접 연출을 안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MBC에서는 ‘선덕여왕’의 박홍균PD를 연출로, 이병훈PD에게 기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PD는 “아직까지는 상황을 봐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대장금’은 조선시대 유일한 임금 주치의가 됐던 실존인물 장금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방송 당시 평균 시청률 45.8%, 최고 시청률 57.1%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일본과 중화권을 비롯, 유럽과 중동 지역 등 총 60개국 이상의 나라에 수출해 12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겨울연가’와 더불어 우리 문화를 전세계에 알린 원조 한류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