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밀집 지역인 홍콩 동쪽 지구, 32평방미터 작은 집이 놀라운 공간활용을 통해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거듭났다.
홍콩 건축가 게리 창(40)의 작품인 이 아파트는 창가 작은 소파가 침대로 변신하고, 움직이는 벽들 사이에 엄청난 수납공간이 숨어 있다.
주방은 2평방미터 작은 공간을 차치하지만, 필요에 따라 작업대와 바 등을 열어 사용할 수 있으며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주방에 필요한 기본적인 모든 것이 장착됐다.
움직이는 벽들 뒤편은 창고 역할을 해서 한 벽면의 뒤편에는 CD 3천장이 보관돼 있다.
창을 닫고 해먹에 누우면 집은 어느새 개인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천장에 설치된 거울은 좁은 공간을 더욱 넓어보이게 해준다. 이 아파트를 디자인하고 꾸미는데 1년여가 소요됐다.
어릴적 창은 좁은 집에서 부모님, 세 여동생 등과 함께 30여년을 살면서 자신의 방을 가져보지 못했다. 거실에서 잠을 자야 했던 창은 과거의 어려움 덕분에 공간활용이 뛰어난 건축가가 될 수 있었다고.
창은 "날 건축가로 만든 것은 이 아파트"라고 말했다.
그는 "내 디자인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아직도 남아 있는 공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소개하고 싶어하는 또다른 공간은 욕조"라며 "1.8미터 길이로 일반적인 홍콩 사람들의 욕조보다 크다"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