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의 소속사 대표는 “김무열은 10대 후반부터 ‘생계곤란’ 정도가 아닌 ‘생존불가’ 집안의 가장이었다”며 판자 집에 살며 지인들의 도움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특히 언론의 지적을 받고 있는 억대 연봉을 받았다던 그 시기에도 벌었던 돈보다 더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고 힘겹게 털어놨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더욱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김무열에 대한 상황과 환경을 이해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인 병역 문제와 편법에 대해 결코 인정을 베풀 수 없다는 것.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지냐"
김무열의 병역 면제에 대해 인정, 아니 적어도 이해하는 네티즌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 김무열 관련 기사의 댓글을 통해 한 네티즌은 “솔직해지자. 나도 군대를 다녀왔지만 집안 형편이 꼭 어렵지 않더라도 군대 면제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면제 안 받을 거냐? 어떤 사정이 있던 현역으로 군대를 꼭 가겠다는 사람만 (김무열에게)돌을 던져라”라면서 “열심히 살아보겠다는데 굳이 그렇게 끌어내려야 속이 시원한가. 남이 하면 불륜 자기가 하면 로맨스라는 심보다”라고 오히려 네티즌을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지기 전에 다들 그 의무를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다녀왔다 하여 자랑할 게 아니고, 피했다 하여 나무랄 것도 아니다. 차라리 돈 많고 힘 있는 자들이 비합리적으로 벌이는 병역 회피를 하나씩 까발려라”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많은 네티즌들은 지나친 ‘마녀사냥’을 경계하며, 병무청의 재조사를 기다려보자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편법은 편법!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김무열이 치지도 않은 공무원시험으로 군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 잘못이라는 의견 역시 팽팽하다. 한 네티즌은 “치지도 않은 공무원 시험으로 군대를 연기한 것만으로 충분히 죄다. 상황이 어찌됐든 엄청난 무임승차를 한 것만은 분명하니까. 국민들이 당신을 비난하는 것은 단지 김무열 한 사람을 두고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편법으로 병역의 의무를 져 버린 비겁한 자들에 대한 분노인 것을 기억하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 역시 “응시하지도 않을 공무원시험 핑계를 대면서 수차례 병역을 연기한 것 자체가 일반 사람들 보기에는 병역 기피 목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수사 결과가 나와야 명확히 되겠지만 어쨌든 이 지경이 된건 본인 책임이 크다”, “그(김무열)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군대에 간 사람들은 많다. 그래서 이해는 하지만 용서는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무열과 함께 영화 ‘건축한개론’과 드라마 ‘더킹투하츠’에 출연한 배우 조정석 역시 가정형편으로 군 면제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조정석 역시 힘든 가정 형편으로 인해 고생했던 과거 인터뷰 발언들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며 동정여론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