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캄보디아 어린이 심장병 무료 수술

캄보디아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6명과 가족들이 구세군의 초청으로 어제(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어린이들은 오랜 비행시간과 약한 심장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건강해 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설렌다.

어린이들은 입국 후 곧바로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세종병원에 입원해 수술준비에 들어갔다.

고등학교 1학년인 자릉실라(17세)는 "심장이 약해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는 것 조차 힘들었다"며, "병이 나으면 의사의 길을 걸어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심장 판막이 약해 좋아하는 노래도 맘껏 부르지 못했다는 펭싱앙홍(14세).

펭싱앙홍의 꿈 역시 "의사가 돼 자신처럼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치료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초청은 구세군대한본영(박만희 사령관)과 한국도로공사(장석효 사장)이 함께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모은 자선냄비 성금으로 이뤄졌다.

구세군 이수근 사회복지부장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무 대가없이 아이들을 고쳐주는 사업이다"며, "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한국의 사랑을 아는 훌륭한 아이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 어린이들을 인솔해 온 최영미 선교사는 "캄보디아 씨엠립의 한 병원에서만 1천 여 명의 어린이들이 심장병 수술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며, "가난 때문에 수술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어린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최영미 선교사는 또, "이번에 한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던 한 어린이가 얼마전에 숨졌다"며, "보다 많은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지속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어린이들은 25일 심장병 수술을 진행한 뒤 회복기간을 거쳐 다음달 6일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구세군은 지난 1998년부터 빈곤국가 어린이를 중심으로 무료심장병 수술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이달 말 몽골어린이 8명을 초청해 심장병 무료수술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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