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컷고릴라들이 아기고릴라들과 소통할 때 다른 고릴라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표현한다는 증거가 과학자들에 의해 포착됐다.
자료에 따르면 영국과 독일의 서부로랜드고릴라는 아기고릴라들과 놀 때 자주 반복된 몸짓으로 표현했고, 더 만지고 문지르는 등 다른 고릴라들에게 하는 것과는 다르게 표현했다.
연구진들은 영국의 ‘하울렛과 포림 야생동물원(Howletts and Port Lympne Wild Animal Park)’과 ‘라이프치히 동물원(Leipzig Zoo)’에서 4개월 동안 촬영한 영상을 통해 암컷고릴라들이 아기고릴라들에게 촉감을 이용한 몸짓을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에바 마리나 루에프 “암컷고릴라들은 아기들을 만지고, 찰싹찰싹 때리는 등의 애정표현을 반복한다”고 전했다.
연구진들은 이런 엄마고릴라의 의사소통 방법을 ‘음성 없이 아기에게 쓰는 엄마의 말투(non-vocal motter)’로 표현했다.
고릴라는 손으로 신호를 보내거나 얼굴표정을 바꾸는 등 다양한 레파토리의 몸짓으로 의사표현을 한다.
재주를 부리거나 서로 툭툭 치면서 놀고, 멈춰 서서 다른 고릴라의 머리에 손을 얹으면 "충분했다"는 신호다.
엄마고릴라들은 아기들에게 이렇게 머리에 손을 얹는 행동을 많이한다.
이런 유아용 몸짓은 엄마고릴라들이 아기고릴라들의 미숙한 의사소통 스킬을 의식하고 그에 맞춰주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준다.
세인트앤드루스대학의 교수 리차드 번은 "아직 이런 오랑우탄이나 침팬지 같은 에이프들이 아기들에게 다른 표현을 쓴다는 것이 목격된 바 없었기 때문에 이번 발견은 주목할 만 한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