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모텔에 왜 관광객 붐비나 했더니…

낯 뜨거운 유흥가 모텔 이미지 털고 해외관광객 유치

경기도내 유흥가 모텔들이 낯 뜨거운 이미지를 벋어 던지고 알뜰한 해외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숙박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해 11월 수원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10곳의 모텔이 경쟁에서 살아 남기위해 자발적으로 수천만 원의 시설비를 들여 내부를 개조했다.


이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이들 관광모텔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면서 지난달까지 1만여 명의 해외관광객들이 이곳에다 여장을 풀었다.

하루가 다르게 신장개업하는 모텔들에 밀려 텅텅 빈방을 지키던 업주들은 관광모텔로 업태를 변경한 후 밀려오는 해외관광객들로 인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계동의 성공이 알려지자 지난 5월 시흥 월곶동 지역 모텔 대표들이 자발적 협의체인 '시흥시 월곶동 해외관광객 유치위원회'를 만들었다.

해외관광객 숙박시설로 활용될 시흥시 월곶동 모텔은 총 7곳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이곳 관광모텔에도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관광객을 소개해 줄 계획이어서 월 최소 2,000~7,000명의 외국관광객이 묵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관광공사는 관광모텔들이 해외관광객을 받기 위해서는 호텔이 제공하는 아침 조식이 필수라고 판단, 인근 대형 식당을 활용해 불고기 등의 한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모텔들은 기존의 침대를 투 베드로만 교체해도 외국인들에게 괜찮은 숙박시설이 될 수 있다"며 "외국관광객들도 저렴한 가격은 물론 시내 중심가에서 다양한 한국의 거리 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관광공사는 숙박업계를 대상으로 해외관광객 환영 서비스 교육, 언어 교육, 통역 서비스, 홍보물 제작, 해외관광객 유치 컨설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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