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미녀골퍼' 박지은, LPGA 무대 은퇴 선언

계속된 성적 부진 힘들어…휴식 후 한국 무대 복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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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35 · KDB산은금융그룹)와 함께 한국 여자 골프의 주축이었던 박지은(33)이 미국 무대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 힐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깜짝 발표했다.


박지은은 "어떻게 여기까지 온지 모르겠다"면서 "지난해 많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건강이 나빠졌다. 다시 정상급 골퍼가 되고 싶었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지난 겨울 훈련을 통해 경기력도, 체력도 향상됐다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생각이었다. 여전히 골프를 좋아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서 힘들었고, 은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1998년 US 여자 아마추어 오픈 우승과 함께 미국 무대에 등장한 박지은은 LPGA 투어에서 13년 동안 활약하면서 통산 6승을 거뒀다. 특히 2004년에는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2003년부터 고관절 부상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탓에 2005년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한 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를 따면서 재기를 노렸지만 6개 대회(이번 대회 제외)에서 5번이나 컷탈락했다.

박지은은 "원래 지난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까지 LPGA 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하려 했지만 아쉬움 때문에 몇 개 대회에 더 출전했다"면서 "이제는 정말 그만둬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 은퇴는 아니다. 일단 휴식을 취한 뒤 KLPGA 투어 출전을 고민할 계획. 박지은은 "일단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서 "LPGA 투어에서는 은퇴하지만 골프계를 완전이 떠난다는 의미는 아니다. KLPGA 투어 시드권이 있는 만큼 쉬면서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지은은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6오버파를 때리면서 공동 53위로 컷을 통과했다. "주말에도 꼭 플레이하고 싶었다"는 박지은은 "미국에서의 마지막 대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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