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식약청이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외식영양성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61.4g으로 2008년 49.9g에 비해 23%나 증가했다.
분석 결과, 주식을 통한 당 섭취량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급증해 2010년 전체 당 섭취량이 44.4%에 이르렀다.
섭취량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만 30~49세(66.7g)로 조사됐고, 이어 만 12~18세(66.2g), 만 19~29세(65.7g) 순으로 나타났다.
당을 섭취하는 주요 가공식품으로는 커피가 꼽혔다.
당 섭취에 기여한 식품 중 커피류는 3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음료류(21%), 과자·빵류(16%), 탄산음료(14%), 유제품(8%) 등으로 집계됐다.
만 30~49세에서는 전체 당 섭취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커피를 통한 당 섭취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41.5g)은 WHO(세계보건기구) 권고량(50g)의 59~87%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5년 내에 이를 초과할 것으로 식약청은 전망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당 과다 섭취는 성인 비만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당뇨병이나 심혈관계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당 저감화 대책을 마련해 캠페인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