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규모 6.0 지진에 여진까지…최소 7명 사망 영상

이탈리아 북부에 규모 6.0 지진이 발생해 문화 유적 건축물들이 붕괴되고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20일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20일 새벽 4시3분쯤(현지시각)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북북서쪽 36km 떨어진 지점 지하 5.1km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어 새벽 5시2분쯤 깊이 10km 지점에서 규모 5.1 여진이 이어졌다고 미 지질조사국이 전했다.


지진은 볼로냐, 페라라, 베로나, 만투아 등지를 뒤흔들었고, 놀란 주민들은 겁에 질려 길거리로 피신했다.

이 지진으로 산타고스티노 지역 도자기 공장이 붕괴되면서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1명의 모친은 "그는 거기 없어야 했다"며 "친구와 근무를 바꿨다"고 현지매체에 말했다.

폰테 로도니 도 본데노에서는 모로코인으로 추정되는 1명이 사망했다.

테코프레스 디 도소에서도 건물이 붕괴돼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고 라이뉴스24가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인해 여성 3명이 사망했다. 볼로냐 인근에서 37세 독일 여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산타고스티노 100세 여성과 80세 여성도 사망했다.

약 5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 정부 관계자는 이 지진으로 문화 유적지가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말했다. 진앙지 인근 피날레에밀리아 마을 벽이 붕괴되면서 소방관 1명이 추락했으며, 시계탑이 붕괴됐다.

이 지진으로 약 3천여명 이상이 피신했다. 현지 정부는 집이 파손되거나 겁에 질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축구장에 임시 피난처를 만들었다.

영국 여행 기자 프랭키 톰슨은 "새벽 4시쯤 지진에 잠에서 깼다"며 "지진은 강하고 1분 정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페라라 지역 호텔에 머물던 영국인 데이비드 트류는 "방이 심하게 흔들리고 벽토가 천장에서 머리 위와 온 방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주 라퀼라 지역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해 3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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