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책위의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검찰이 2년 전 꼬리자르기를 통해 몸통을 보호해주더니 이제는 제5대포폰의 실체를 부정하고 실소유자가 누군지 더 이상 밝히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총선 기간에 민간인 사찰이 새누리당과 관계 없는 일처럼 이명박 정부에 사과를 요구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요구인가"라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어느 정권이나 불법사찰을 했으니 전·현 정권 모두에 대해 포괄적 특검을 제안했는데, 박 위원장은 지금도 같은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 정책위의장은 "권 장관이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은 조금이라도 진상을 규명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즉각 권 장관을 해임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이날 회의에서 "검찰 수사는 경우에 따라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권력서열 1위에 대해 얼버무린다면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모든 것을 털고 가야 한다. 그것이 퇴임 후 끔찍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의 여동생 집에서 외장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해 400여건의 불법 사찰 의혹 자료를 확보했으며, 불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