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기도 깜빡 속은 5만원권 위조지폐 '덜미'

5만원권 1장을 2장으로 분리…은행도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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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속을 정도로 5만원권 지폐를 감쪽같이 위조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5만원권 1장을 2장으로 분리한 뒤 가짜 종이에 붙여 위조지폐를 만든 혐의로 장 모(46)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 3월부터 2개월 동안 5만원권 지폐 42매를 위조해 진폐처럼 사용했다.

경찰 조사결과, 장 씨는 지폐의 단면을 얇게 나눌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먼저 5만원권 지폐의 3/4을 차지하는 신사임당 그림 부분을 얇게 벗겨낸 뒤 미리 복사해 둔 위폐의 한 쪽에 붙였다.

그 뒤 장씨는 홀로그램 부분만 남은 진폐에는 복사한 위폐의 일부를 붙였다. 이렇게 해서 진폐 1매로 위폐 2매를 만든 것이다.


경찰은 “앞 뒤면을 모두 복사해 위조지폐를 만든 기존수법과 달리 진폐를 반으로 나눠 위폐에 붙이는 신종수법을 썼다”면서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는 위폐로 보기 힘들었을 뿐더러 자동입출금기(ATM)도 통과할 정도로 정교했다”고 말했다.

5만원권에는 위조를 막기 위해 홀로그램이나 띠 등 다양한 장치가 있지만 일부 진폐가 사용됐기 때문에 ATM 기계에서 인식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3월 지하철 2호선 방배역 내 한 제과점에서 발견된 5만원권이 은행 정산 도중 우측 신사임당 부분은 위폐인 반면, 좌측 홀로그램과 뒷면은 진폐로 확인되자 신속히 수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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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장 씨는 컴퓨터 관련 회사에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 탓에 컴퓨터기기 조작에 매우 능했고 2차례의 통화 위조 전과도 있었다.

9년 전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하다 검거돼 징역 3년에 집행 유예 4년을 선고받은 장씨는 집행 유예기간 중인 지난 2006년 또다시 지폐를 위조해 경찰에 붙잡혀 5년을 복역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 됐지만 장씨는 '옛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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