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남 돕는 것은 끝내고 싶다"…조력자론 경계

광주에서 대권 의지 비치며 대선 행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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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3일 광주 무등산에서 강력한 대권 의지를 내비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의 신호탄을 알렸다.

문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등산 노무현길' 산행에 앞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개인적으로 마음의 준비는 끝냈다. 일부는 준비해 시작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선 출마시기는 6월 9일 전당대회와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행사를 마무리 지은 뒤 가급적 빠른 시기에 밝히겠다고 했다.


특히, 문 고문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참여정부 때 했던 것으로 끝내고 싶다"며 "다른 분들을 위해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강력한 대권 의지를 피력했다.

권력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성설에 대해서도 "오는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 안 원장과의 연합 전선이 바람직하지만 일부 보도는 와전된 부분이 있다"며 "누구든지 민주통합당 후보가 되면 안 원장과 함께 가야 한다는 원론적인 의미에서 제안한 것이다"고 말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안 원장과의 연대는 97년 김대중, 김종필의 이른바 DJP 연합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강조하며 "DJP 연합은 집권을 위해 정체성이 전혀 다른 세력과 한 고육지책이었지만 (안 원장은) 이념, 정체성이 거의 같다고 본다. 정권교체, 대선 승리만을 위한 단일화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안정적 개혁 추진을 위해서는 대통합의 기반이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또 "문재인에서 노무현을 빼면 무엇이 남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그동안에는 정치 밖에 있었고 출마선언을 하게 되면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과거의 정치문화로부터 자유로울수 없었지만 나는 자유롭다. 전혀 새로운 정치를 할 것이다"고 노무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한편,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노 전 대통령 명예훼손과 사건과 관련, "사설정보지 수준인 경찰 첩보보고 수준을 사실인냥 말한 것"이라며 "뻥이면 죄가 더 무겁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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