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특화거리'서 무슨 일이?…노점상 갈취한 노점협회

협회비 명목으로 돈 갈취

서울 이화여대 앞에서 장사를 하는 노점상들에게 협회비 명목으로 돈을 갈취한 노점협회 간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서울 이화여대 앞 '이대특화거리' 조성 사업과 관련해 노점 협회를 조직한 뒤 노점상인들에게 협회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로 노점협회 지부장 강모(39)씨를 구속하고 다른 간부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강씨 등은 전국노점연합(전노련)에서 탈퇴한 노점상들을 모아 '이대지부'라는 노점협회를 조직한 뒤 2009년 5월부터 권모(21)씨 등 회원 43명에게 노점상 운영비 및 상인복지 명목으로 월 4만원씩 뜯어내 약 5,1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노점협회 회원 김모(32)씨가 자신의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팔려고 하자 이를 약점으로 잡고 김씨에게 300만원을 빼앗기도했다.

강씨 등이 이런 수법으로 약 2년동안 노점상들에게 빼앗은 금액은 6,930만원에 이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대특화거리 조성 계획의 기본 취지에 맞는 이대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대문구청 등 관계기관에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점검과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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