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약 1m,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매머드 발견

거대한 동물의 '섬 왜소화' 연구에 도움될 듯…

라이브사이언스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매머드가 발견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1m보다 작은 키의 가장 왜소한 매머드가 그리스의 크레타섬에서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은 거대한 동물들이 어떻게 작은 사이즈로 줄어들 수 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왜소화(dwarfism)는 주로 공룡을 포함한 거대한 동물들이 섬처럼 고립된 환경에서 몸의 크기가 작아지는 현상이다.

과학자들은 왜소화가 거대 동물들이 섬 안에서 한정된 먹이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게 해줬을 것이라고 말한다.

고대 지중해의 작은 코끼리들이 ‘섬 왜소화 (island dwarfism)’의 극단적인 본보기다.

이 작은 코끼리들은 유럽의 본토에서 살았던 무게가 100배 이상인 거대 유로피안 코끼리들로부터 800,000년보다 짧은 과정에서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 빅토리아 헤리지는 “이 코끼리들을 보면 어떻게 그 거대한 것들이 이렇게 조그맣게 왜소해 질 수 있는지 가장 큰 의문이다”고 말했다.


헤리지와 동료들은 크레타 섬에서 100년 이상 전에 발견된 왜소한 화석들에 대해 분석했다.

고생물학자들은 이 화석들이 구부러진 상아를 가진 매머드들 것인지 아님 곧은 상아를 가진 매머드들 것인지 장기간 논쟁해왔다.

같은 지역에서 최근 발견된 상아는 ‘매머더스 크레티쿠스(Mammuthus creticus)’의 것이고, 새로 발견된 앞다리 뼈는 지금까지 알려진 매머드 중 가장 작은 매머드의 것으로 추측된다.

이 작은 매머드는 아기 아프리카 코끼리나 아시아 코끼리의 크기만한 약 1.13m의 키에 310kg밖에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 왜소한 매머드들은 털로 뒤덮인 매머드들은 아니었다.

헤리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머드를 생각하면 털로 뒤덮인 매머드를 생각한다”며, “이 왜소한 매머드들은 다른 매머드들처럼 구부러진 상아를 가졌었을진 몰라도, 더 따뜻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코끼리들처럼 털이 드문드문 나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매머더스 크레티크수는 매머드들의 섬 왜소증에 대한 최초의 증거로, 시칠리아와 몰타에서 발견됐던 가장 왜소한 고대 코끼리들로 알려진 '팔래오록소돈 팔코네리(palaeoloxodon falconeri)'의 크기와 견줄 만 하다.

팔래오록소돈 팔코네리는 약 1.04m의 키에몸무게가 238kg밖에 되지 않았다.

이 왜소한 매머드로 추측되는 화석들은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온 최초의 매머드 중 하나인 '매머더스 루마너스(Mammuthus rumanus)'나 '매머더스 메리디오날리스 (Mammuthus meridionalis)'였다.

과학자들은 왜소한 매머드들이 기존에 알려졌던 것 보다 3500만년 전 정도 훨씬 더 이전에 진화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헤리지는 “지금 우리는 이 왜소한 매머드가 어떤 종류에서 진화된 것인지 알아냈다. 이제 어떻게 왜 이 왜소화가 그렇게 빨리 진행될 수 있었는지가 큰 의문이다” 고 말했다.

부족한 화석들과 그 시대 크레타섬의 환경에 대한 불확실한 자료들로는 이 왜소한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발견된 이빨은 털북숭이 매머드들이 잔디가 아닌 관목을 뜯어먹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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