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맞은 라면업계 "빨간 국물을 띄워라"

농심 고추비빔면, 진짜진짜, 삼양 불닭볶음면 등 신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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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안 좋을수록 매운 맛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라면업체들이 매운 맛, 빨간색을 강조하는 것은 이런 배경도 있을 것을 것입니다."(라면업계 한 관계자)


최근 라면업체들이 '빨간 국물'을 강조한 신제품을 본격 출시하며 지난해 하얀국물 공세로 잠시 외면당했던 '빨간국물' 라면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농심을 비롯한 다수의 라면업체들이 경기불황과 가라앉은 소비심리를 타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

2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달 초 선보인 고추비빔면을 선보이며 올해 비빔면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현재 연간 500억원대로 추산되는 비빔면 시장에서 1위는 팔도 '비빔면'이 차지하고 있다.

또 농심은 최근 '진짜진짜 맵다, 맵다!'란 내용의 티저광고와 함께 신제품 '진짜진짜'를 지난달 중순쯤 선보였다.

지난해 하얀국물 라면들의 거센 도전을 받았던 농심이 제2의 신라면을 표방하는 '진짜진짜'라면을 통해 빨간국물 대세론을 재확인하며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삼양식품과 팔도도 주춤하는 하얀국물 라면 시장을 만회하기 위해 돈라면, 남자라면 같은 매운맛을 강조한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올해 3월 팔도와 삼양식품은 이틀 간격을 두고 신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으로 하얀국물 라면 돌풍을 일으킨 주역인 팔도와 삼양식품이 남자라면과 돈라면으로 '빨간국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특히, 나가사끼 짬뽕의 성공으로 최근 인지도가 급부상하고 있는 삼양식품은 지난달 중순 화끈함과 매콤함을 내세운 '불닭볶음면'을 새로 내놓으며, 새로운 '빨간국물'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는 최근 외식메뉴로 각광받고 있는 불닭을 제품화한 것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라면업계의 신제품 경쟁은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올해 유탕면, 쌀국수, 건면, 냉동면 등 10개 안팎의 신제품을 추가적으로 내놓을 예정이고, 삼양식품도 기존 제품 리뉴얼 등을 포함해 10개 정도의 제품을 출시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투자나 연구개발을 꺼리기 마련인 요즘, 라면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는 시장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때 기업경쟁력과 고객만족도를 함께 높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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