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간인 불법사찰' 이인규 전 지원관 등 3명 소환조사(종합)

윗선 개입 여부 규명 초점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26일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류충렬 전 공직복무관리관,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의 후임자인 정 모 기획총괄과장의 소환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소환 조사는 '윗선'의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불법 사찰 지휘 혐의로 기소돼 이미 실형을 선고받은 이 전 지원관에 대해 최근 청와대로부터 변호사비 지원 등 관리를 받았다는 의혹이 새로 불거졌다.

아울러 최근 이영호(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의 불법 사찰 증거인멸 지시 정황이 밝혀지면서, 2년전 1차 수사 때 이 전 지원관이 형사 책임을 떠안은 배경에 청와대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을 상대로 '청와대 하명' 사찰의 유무, 이를 지시한 청와대 윗선과 비선라인 등을 조사했다.

류 전 관리관은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관봉 형태의 현금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검찰은 그동안 여러 차례 류 전 관리관을 소환해 돈의 출처와 관련한 윗선의 개입 여부를 추궁했지만 몇 차례 말바꾸기 끝에 그는 '돌아가진 장인'이 마련한 돈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은 류 전 관리관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류 전 관리관 본인과 가족 등의 계좌추적을 통해 5,000만원의 출처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 과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장 전 주무관의 처지에 대해) 'VIP(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다'며 장 전 주무관을 회유했던 것으로 지목됐다. 장 전 주무관은 이에 따라 청와대가 불법 사찰 피의자들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지난달 폭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4일 정 과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정 과장을 상대로 장 전 주무관의 취업 문제 등이 실제로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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