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4월 4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 /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
▶정관용> 이번 총선에서 의미 있는 도전 끝에 낙선하신 두 분 만나겠습니다. 전주에 출마했던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어서 오십시오.
▷정운천> 어이고,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관용>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김부겸 의원은 일정상 지금 대구 CBS 스튜디오에 나와 계세요. 김 의원, 안녕하세요?
▷김부겸> 예,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정관용>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김부겸> 예, 감사합니다.
▶정관용> 두 분, 거리는 멀지만 인사 좀 하세요.
▷정운천>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부겸> 예, 정 전 장관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운천> 우리 동병상련입니다.
▷김부겸>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지금 제가 스튜디오에 정운천 전 장관 얼굴 보니까 아주 까맣게 타셨는데, 김 의원도 타셨어요?
▷김부겸> 저도 새카맣게 탔다가 이제 조금 이제 나아지고 있습니다.
▶정관용> 선거 전에 김 의원도 저랑 인터뷰 했었고요, 또 정 전 장관께서도 저랑 인터뷰를 했었는데, 정 장관님 저랑 인터뷰하면서 누가 꼭 좀 당선되었으면 좋겠어요, 했더니 우리 김부겸 의원은 당선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었거든요. 그거 아세요?
▷김부겸> 예, 저는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정관용> 적진, 아니, 그러니까 다른 상대당인데, 딱 찍어서 김부겸 의원 당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사실 거기 이한구 의원이 같은 새누리당인데 들으면 굉장히 섭섭할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부겸> 그만큼 아마 정 장관님 심정이나 광주에서 출마한 이정현 의원 심정이나 저나 아마 정말이지 조금은 이렇게 정쟁 없이 딱딱한 이 정치구도가 바뀌어져야 한다는 그런 절박함이 있었고, 또 거기에서 표를 달라고 호소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서로 아마 동변상련 심정으로 아셨던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오늘 대화 좀 나눠보세요. 뭐가 그렇게 제일 힘드셨어요?
▷김부겸> 예, 장관님 먼저 말씀하세요.
▷정운천> 아니, 제가 그렇게 이야기했던 것은 사실 저는 정치에 뛰어든 지 2년밖에 안 되었잖아요.
▶정관용> 지난 지방선거 출마하신 것?
▷정운천> 예, 6.2지방선거에 도지사로 출마했을 때인데, 아니, 전주에 내려가 보니까 우리 새누리당에 도지사, 시장, 군수 230명 중에 한 명도 없어요. 야, 이것 안 되겠다. 그래서 이제 신념이 생겼는데, 아니, 뭐 호남에서 우리 새누리당 한두 명을 달라고 하면 영남에서도 한두 명을 드려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냥 소신껏 이야기한 겁니다.
▶정관용> 그리고요. 가보니까 지금 우리 김부겸 의원 말씀이 전주에서 표 달라고 하기가, 우리 김 의원은 대구에서 표 달라고 하기가 힘들더라. 뭐 어떤 게 힘드셨어요? 서로 좀 이야기 해보세요.
▷정운천> 이미 전주에 도지사 때 내려갔을 때, 도저히 그 바탕 자체가, 텃밭 자체가 불모지라는 사실. 그래서 아예 경기를 느낄 정도로 그렇게 되었었어요.
▶정관용> 경기요?
▷정운천> 예, 그러니까 외면을 하지요, 완전히. 새누리당이 여기 왜 왔느냐, 뭐 이럴 정도니까. 그래서 저는 표를 얻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고 마음을 얻기 위해서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제 밑바닥에, 바닥을 이렇게 접근을 했어요. 왜냐하면 조금 위에 있는 분들은, 조금만 돌아다녀 보면 그냥 민주당에 여러 가지 연결이 되어 있으니까 행동을 옮길 수가 없지요. 그래서 거기에 관계가 없는 분들, 밑바닥에서 바닥에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정관용> 아, 동네에 뭐 좀 한다, 하는 분들은 다 당 쪽이니까? 민주당 쪽이니까?
▷정운천> 그렇지요. 이건 대학교를 가면 교수를 만나는 게 아니고, 그 밑에 경비실 아저씨도 있고, 청소부 아줌마들, 이런 분들 만나서 이 바닥을 그냥, 우호적 환경 만드는 일에 몰두를 했습니다.
▶정관용> 아니, 김 의원, 대화 좀 하시라니까요?
▷김부겸> (웃음) 아니, 그러니까, 어쩌면 똑같습니까, 이렇게. 지금 정 장관님 하시는 말씀하고 똑같아요. 여기도 이른바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은 못 나서는 거예요.
▷정운천> 그러니까요.
▷김부겸>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당신을 좋아하거나 지지할 수는 있지만 이걸 일체 표시하거나 이런 것은 어렵다는 거예요. 그러니 참 얼마나 서로 간에... 이 정치라는 게 어찌 보면 신나잖아요. 그러면서 뭐 당신들한테 미래가 어떻다, 또 이러이러한 정책은 하면 국민생활이 나아진다, 뭐 이런 이야기도 하고, 또 정치인들 말하자면 국민들이 잘 안 믿기는 하시지만 좀 구라도 치고, 이러면서 말하자면 사람들 마음에 기대감도 불러일으키고 이런 맛에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그래 못하는, 말하자면 듣기는 하지만 반응은 못 보이겠다고 그러니 그게 얼마나 비극이에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정관용> 반응들을 안 해요?
▷정운천> 아니, 그래서 처음에는 그렇게 외면을 했는데, 정말 밑바닥으로 가고, 또 저희 집사람, 또 우리 아들딸까지 와서 진짜 마음으로, 마음으로 연결을 하니까 그게 이제 드디어 공감이 되기 시작한 겁니다. 그 공명현상이 일어나다 보니까 그게 서서히 우호적 환경으로 변해서... 하여튼 한 7개월 중에 한 4개월이 지난 이후부터는 완전히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 가지고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그런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정관용> 그래서 우리 정 장관께서는 35.8% 득표.
▷정운천> 사실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거의 14%를 제가 앞서 갔어요.
▶정관용> 2등에 비해서? 아, 결국 1등한 사람이?
▷정운천> 예, 그런데 결과적으로 11% 차이가 났으니까, 그 지역 장벽에 세뇌된 그 과정이 25%를 먹어버렸지요. 이게 이제 기표소에 가서 바뀌었던, 마지막 이제 위기 상황에서 자기가 여론조사에 뒤지니까. 거기는 모든 도의원, 시의원이 다 민주당이잖아요. 이 힘을 그냥 결집을 했던 결과인 것 같습니다.
▶정관용> 김 의원께서는 40.4% 득표하셨는데.
▷김부겸> 이제 바로 저도 똑같이 마찬가지로, 이제 어느 순간 이분들이 마음을 열기 시작하니까 지역에서 느껴지는 거예요. 이게 뭔가 추격이 되고 있고, 야, 이번에 뭐 이변이 일어날 거다. 물론 이제 서로 언론에서 정운천 전 후보, 이정현 의원, 김부겸 후보 사이에 서로가 이번에는 뭔가 일을 낼 것 같다, 라는 분위기들이 막 보도가 되었잖아요.
▶정관용> 그렇지요.
▷김부겸> 그래 이제 그것 때문에 마지막에는 저도 야, 이러다가 사고 나는 거다, 하는 그 느낌을 받았지요. 그런데 역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마지막에, 어떻게 이제 이분들이 결정을 할 때는 역시 이제 박근혜 대통령 만드는데 이러다 잘못하면 큰일 난다, 그리고 이제 저희 중앙당이 어리숙하게도 이 마지막에는 적극 유권자들한테 이 절박감을 호소를 해야 되거든요.
▶정관용> 그렇지요.
▷김부겸> 그런데 새누리당은 보면 아, 이러다가 이제 의회 권력 뺏기고 뭐 우리 의회가 엉망 된다는 식으로, 말하자면 엄살을 떤 셈인데, 아, 그런데 우리 보니가 중앙당은 아이, 뭐 1당은 하는 것 같다는 둥, 이렇게 참 어찌 보면 국민들의 속마음을 못 읽는 답답한 소리를 해댔어요. 그러니까 역시 이제 마지막에 표가 쫙 그쪽으로 결집이 되더라고요.
▷정운천> 이제 중간에는 사실 어느 정도 지나서는 민주당만 가지고는 안 된다, 한 명이라도 바꿔야 된다, 그래야 전주, 전북이 발전한다, 이제는 당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한 명이라도 가야 된다, 이런 게 굉장히 여론이 확대되면서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이제 쌍발통을 주장을 했는데.
▶정관용> 쌍, 뭐요?
▷정운천> 쌍발통. 바퀴가 두 개로 가야 된다. 하나로 가는 30년의 외발통을 이제 쌍발통으로 되어야만 서로 견제, 균형을 하고 전주가 발전한다...
▶정관용> 그게 전라도 사투리지요?
▷정운천> 예, 전라도의 방언이지요, 사투리라기보다도. 그래서 쌍발통론을 그렇게 주장을 했는데, 그게 많이 먹혀들어갔어요. 들어갔는데 이제 막판에 아까 말한대로 결집, 그래서 이제 막판에 민주당에서 하는 이야기가, 새누리당, 제 인기가 너무 좋으니까 정운천이 이야기는 안 하고, 새누리당 찍으면 정권 심판 못 한다, 막 이런 식으로 밀고 나가니까 그게 이제 그쪽이 결집되는 결과를 가져왔지요.
▶정관용> 이게 그러니까 대통령 선거가 불과 몇 달 후로 임박해있다고 하는 점이 또 두 분한테는 악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요?
▷정운천> 어느 정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김 의원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김부겸> 저도 예, 그게 역시 마지막에 이분들의 마음을, 마지막 변화를 못 시킨 게, 마음을 조금 열어서 저희들이 던지는 메시지도 받아들이고, 아까 정운천 후보하고 똑 마찬가지입니다. 한분 정도 섞은 들, 그렇게 경쟁시키는 게 왜 지역 사회에 나쁜가, 하는 데에 많이 공감을 하시더니 마지막에 그런 위기감, 이러다가 또 박근혜 대표 후보 되거나 대통령 되는데 지장 있는 것 아니냐.
▶정관용> 그렇지요.
▷김부겸> 또 지장이 있다, 또 의회 권력이 넘어간다, 이렇게 이제 엄살도 떨고 하니까, 역시 이제 마지막에 심정을 못 정하시던 분들이 결국은 선택을 못하더라고요.
▶정관용> 하지만 그러니까 대선이 임박해 있어서 분위기 좋다가 갑자기 확 역결집 때문에 안 되었다, 라고 분석을 했지만 과거 선거에 비해서는 상당히 득표율이 올라간 것 아닙니까, 사실? 지역별로 보면?
▷정운천> 그렇습니다. 우리 전주도 4년 전에 6%였거든요. 그때 후보가. 그런데 제가 36%를 받았으니까 이제 6배로 올라간 거지요. 그러니까 지역 장벽이 무너지는, 변화되는 것은 굉장히, 분명히 변화되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정관용> 있다?
▷정운천> 왜냐하면 과거에 독재와 민주화의 구도 속에서 지역 장벽이 생겼는데, 이제 독재로 없어졌고, 민주화도 다 되었고. 이제 꼭 지역 장벽을 해야 할 뚜렷한 어떤 것은 없거든요. 다만 과거의 관성에 의해서 지금 진행되고 있다. 그러니까 누군가는 강력하게 가서 그러한 노력들을 하면 이제 변화와 결과까지도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 저는 이렇게 확신합니다.
▶정관용> 김 의원님께서도 좀, 바닥에서 그런 걸 확인할 수 있던가요?
▷김부겸> 그렇지요.
▶정관용> 어떤 건지 좀 이야기해주세요.
▷김부겸> 우선 이제 그분들이 그동안 어떤 정치적 불만, 뭐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답답함이 있어도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기회도 없고. 그리고 유독 이 대구가 투표참가율이 많이 낮았어요. 어차피 가봐야 바꿀 수가 없으니까.
▶정관용> 안 찍어도, 내가 안 찍어도 결국 어느 당이 되니까?
▷김부겸> 그러니까요. 그러던 것이 이번에 전국의 평균 투표율까지 갔고요. 또 제가 있는 지역은 또 그것보다도 한 4~5%가 높았습니다.
▶정관용> 그렇겠지요.
▷김부겸> 그러니까 그만큼 어떤 뭔가 이제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런 정 전 장관님 생각하고 마찬가지인 게, 아마 이분들이 저희들 호소 때문에 바로 이 지역주의라는 문제를 바로 넘어서지는 못하지만, 이제는 저희의 호소에 귀 기울이고 행동에 옮기기는 시작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연말 이제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제 이분들의 간절한 염원이 이제 어느 정도 실현이 되면, 이제 그 다음부터는 조금 균형적인 사고나 생각들을 하실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뭐 지금처럼 이렇게 특정 정당에 그냥, 사실상 끌려다니다시피 하시거든요. 이제 이건 아니다. 왜 이거.. 뭐 당신들 말이야,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을 했냐, 그리고 또 다른 정치인들처럼 부지런하게 뛰는 것 같지도 않더라, 뭐 이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정운천> 하나만 덧붙이면, 선거 다음날, 저희 이제 아들, 딸들 전부 해서 유세 차량을 가지고 한바퀴를 돌았어요.
▶정관용> 낙선 인사지요, 그게.
▷정운천> 예, 낙선 인사. 그랬는데 정말 손을 흔드는 분들도 거의 70%, 80%가 손을 흔들고, 또 그분들이 정말 눈물을 흘리면서 정말 이게 지지자들이겠지요. 야, 이번에는 바꿨어야 되는데, 그래야 발전시키는데, 그런 아쉬움을 너무 행동으로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이번에 선거 결과를 보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런 정말 잔잔한 지역구도의 강물에다가 큰 돌 하나를 던져서 큰 파문을 일으켰지 않느냐, 그렇게 위로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김 의원도 지금 낙선 인사 다니고 계시지요?
▷김부겸> 예, 저도 이제 마찬가지로 유세 차량 해체하기 전에 한바퀴를 쭉 돌았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어떤 분들은 제가 당선 인사 다니는 줄 알고 아이고, 축하한다고 그래 가지고 참 혼이 났습니다. 혼이 났지만, 그러니까 이 지역도 마찬가지로 지난번에는 저희들이 이제 후보도 못 냈거나 지난번에는 평균 정당 득표율이 5% 정도였어요. 그랬는데 그게 이제 이번에는 정당 득표율이 한 16% 가까이 올라갔으니까. 또 후보를 낸 지역의 후보자들은 한 평균 20% 가까이 얻었고요. 이런 걸로 보면 이제 이분들한테도 뭔가 새로운, 어떤 계기만 주어진다면 어떤 그동안 묻어두었던 어떤 섭섭한 마음이랄까, 또 그러면서도 어떤 열망 같은 것, 이런 게 보일 것 같은데, 아직 그 마지막, 뭐냐 하면, 뭐 저녁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해뜨기 직전의 새벽이라고 할까요, 저는 그런 기대를 합니다. 다만 이게 이제 12월에 대선이 있다는 게 뭐 비극이라면 비극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관용> 제가 이렇게 두 분 모시고 방송을 하면서도 솔직히 조금 저어되는 대목은 하필 이렇게 두 분이 의미 있는 도전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두 지역에서 당선되신 이한구 의원, 이상직 당선자는 뭐 완전히 지역주의에만 의존하는 정치인이라든지, 아니면 두 지역에 표를 던지신 유권자 분들은 지역주의에만 빠져서 아주 나쁜 투표를 했다든지, 저희가 그렇게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 두 분의 의미 있는 도전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함께 좀 아쉬운 그런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가 있는 것 같아요. 자, 이제 좀 입장을 바꿔서 이야기를 해보지요. 우리 정운천 전 장관께서는 결과적으로는 새누리당이 152석 과반을 했습니다.
▷정운천>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민주통합당은 무엇이 문제였다, 새누리당은 뭘 좀 잘했다고 보시나, 총평 좀 해주시고, 또 우리 김부겸 의원도 해주시고요.
▷정운천> 저희가 이렇게 152석을 올린 게, 굉장히, 예상하고는 전혀 달라졌잖아요. 그런데 민주통합당이 이렇게 외연을 넓히면서 각 파벌이 이렇게 모여졌는데, 거기에 대한 국민들이 진정으로 정권 또는 총선에서 승리를 위한 것이었느냐. 오히려 이것은 거기에서 각 파벌들이 이해관계 속에서 당략의, 당략으로 흐른 그런 걸로 이렇게 봤다고 보고. 또 그러한 공천 과정에서 새롭게 도입된 모바일 투표 등 그런 경선 후유증, 반발, 이런 등등이 문제점으로 많이 나왔기 때문에...
또 나중에는 이제 그러한 공천하는 분들이, 잘못된 공천도 바로 해결을 하지 못하고, 바로 그걸 결단을 내렸어야 하는데 못하고 한 그런 여러 가지가 오히려 새누리당에 도움을 주는 그런 결과를 가져왔던 것 같아요. 또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으로서는 뭐 한나라당 이름을 바꿔서, 완전히 당 색깔도 바꾸고, 뭔가 쇄신하는 모습들이 그대로 나왔고요. 또 비대위원도 아주 젊은 이준석 위원 같은 분들이 나와서 하고...
▶정관용> 그렇지요.
▷정운천> 또 손수조와 같은 아주 젊은 친구들이 이 기회에 나와서 뭔가 바람을 일으키고. 좀 뭔가 민주통합당보다는 더 좀 결속력 있게, 새롭게 이렇게 보여진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관용> 김 의원께서는?
▷김부겸> 글쎄, 지금 뭐 제가 이긴 정당에 대해서 진 정당이 분석을 한다는 게 우스워 보입니다만, 어쨌든 박근혜 대표라는 유력 대권주자를 전면에 세우고, 또 박 대표 지휘 하에서 좀 일사불란하고 결단력 있는, 뭐 쇄신이라기보다 저는 변신이라고 그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만, 그런 것들이 역시 이제 국민들한테 기대감을 불러주었다.
그런데 이제 유효하지만 좀 몹쓸 전략이 있다면, 모든 후보들이 하나같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라는 것을 상품화 했었어요. 이건 사실은 총선 국면 자체를 국민들에게 뭔가 새로운 어떤 가능성이나 국가 운영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안 나왔어요. 이제 이런 점에서는 참 유효했지만 몹쓸 전략이 아니었는가,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고. 또 다만 또 한 가지 저희들이 부러웠던 것은, 역시 박 대표의 리더십 덕분이겠지만, 사실은 그동안 새누리당에서는 짐작도 할 수 없었던 경제민주화라든가...
▶정관용> 그렇지요.
▷김부겸> 이런 소위 이른바 민주당 베끼기라는 욕을 먹으면서도 거침없이 정책적으로는 좌선향을 했단 말이지요. 좌클릭이라고 했던가요? 하여튼 그런 점에서 이런 것은 역시 우리 정치판의 어떤 변화의 계기로 본다면, 이런 건 높이 평가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정관용> 상대적으로 민주통합당은 이런저런 실수들이 참 많았지요. 그렇지요?
▷김부겸> 우리는 좀 우왕좌왕한 모습들, 또 국민의 기대수준을 못 따라간, 하여튼 그런 어떤 저희 공천이라든가 그 이후에 지도부 행태. 뭐 저 스스로도 일원이니까 제 얼굴에 침 뱉기가 되겠습니다만... 거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정관용> 두 분 다 이제 대선에 일정한 역할도 하셔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특히 적진에 이제 선거본부장 정도 맡으셔서. 안 그런가요?
▷정운천> 아니, 너무 한 7개월 동안 너무 힘이 빠져서요. (웃음) 이제 좀 일상 정비를 하고, 나중에 생각해 보겠습니다.
▶정관용> 아유, 그래도 정운천 장관 아니면 그쪽 지역에서 누가 표 모으러 다니겠습니까?
▷정운천> (웃음)
▶정관용> 김 의원께서도 그 역할 하셔야 되는 것 아니에요?
▷김부겸> 예, 뭐 저로서야 당연히 그 역할을 해야지요. 다만 이제 워낙 상대방에는 강력한 대권주자가 있는 데에 비해서 저희들은 아직까지 국민들 눈에 뚜렷이 비치는 주자가 없고, 그래서 이제 그거 더... 특히 또 아직까지 당내 경선 등등 따지면...
▶정관용> 남아있는 게 많아요.
▷김부겸> 남아있는 시간은 짧은데 해야 할 절차가 너무 길어요. 그래서 이제 그런 게 걱정이지만, 이 지역에 있는 분들한테, 아니, 모두 다, 모두 다 한쪽으로만 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 뭐든 세상에 흘러가는 모양에서 반대하는 분들은 좀 야당도 찍어주십시오, 라고 이제 호소를 하고 준비를 해야지요.
▶정관용> 지금 김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특히 이쪽은 이제 경선도 본격적으로 치러야 되고. 게다가 또 하나의 변수, 안철수 교수. 과연 당에 들어와서 경선할지. 지금으로 봐서는 좀 별로 그럴 것 같지 않고. 그런데 또 따로 있으면 나중에 또 후보 단일화가 될지, 뭐 절차가 복잡하단 말이에요. 그리고 지금 정가에 떠도는 이야기를 보면, 안철수 교수가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내걸어서 우리 김부겸 의원, 또 광주에 출마했던 이정현 의원, 뭐 영호남의 중간지대에서 안철수, 이정현, 김부겸 3자 회동을 제안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실제 그런 제안을 받은 적 있으세요?
▷김부겸> (웃음) 누가 소설 쓴 것 같은데요?
▶정관용> 아, 그래요?
▷김부겸> 예.
▶정관용> 어, 직접 받으신 적은 없고?
▷김부겸> 예.
▶정관용>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부겸> 무엇보다도 하여튼 젊은이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위로라고 할까요, 또 소통. 그리고 또 그들에게 정의를 이야기한 것이 역시 기존 정치인들이 갖지 못했던 그런 어떤 정직한 매력이라고 봅니다. 그 점에서는 저희들이 안철수 교수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여러 가지로 부럽지요, 뭐. 그런데 안 교수께서 이게 다른 일도 아니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시고 그런 어떤 절차에 돌입해야 됩니다.
뭐 그게 우리 당에 들어오라, 마라, 제가 이렇게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박근혜 대표는 그만한 정도 강력하기도 하고, 이제 많은 국민들한테 검증도 받고, 자신의 비전을 벌써 던져놓고 있다는 말이지요.
그럼 안철수의 비전은 뭔가.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 건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제는 답을 하고, 어떤 국민들한테 이제 나서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그렇지 않고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우연히 그냥 이렇게 뭐 주어지는 자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정관용> 속으로 당으로 들어오기를 바라시는 거지요, 솔직히?
▷김부겸> 글쎄요, 그 이야기까지 해야 돼요? 그건 주요 전략 아닌가요? (웃음) 그런데 아마 안철수 교수나 그 주변에 있는 분들 생각에는 저희 민주당이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 들어오면 혹시 또 매몰될지 모른다고 해서 아마 자기들 입장을 분명히 세운 다음에 아마 과거에 박원순 시장 방식이나 이런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지네요.
▶정관용> 정 장관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정운천> 제가 생각해도 안철수 교수는 기존의 정치세력에 대한 불만의 대안으로서 이제 안철수 교수가 뜨고 있고, 젊은이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대통령의 대안으로 나온다고 하면, 정말 이 나라를 이끌어갈 만한 미래에 대한 통찰, 뭐 결단력 있는 용기, 또 소신과 신념, 희생정신, 이러한 등등을 검증을 받아야지요. 그러니까 빠른 시간 내에 검증을 받아서 정말 우리나라의 정말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는가, 그러한 것을 국민에게 빨리 알려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알려주시는 것도 정치인으로서의 의무이다. 이러면 우리 정치인들이 이렇게 현실 정치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불만도 있지만, 모든 정치인들이 완전 국민 앞에 드러내놓고 검증을 받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신비주의에 조금 빠져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빨리 나오셔가지고 검증을 받으셔야 된다. 저는 그런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정관용> 새누리당하고 같이 할 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 하시지요?
▷정운천> 아, 저는 뭐 새누리당이 되었든, 민주통합당이 되었든, 정말로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것이니까 뭐 그분의 선택의 문제이지 저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겠느냐...
▶정관용> 그동안에 행적이나 발언을 종합해보면 새누리당하고 같이 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고. 솔직히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좀 겁나는 상대 아닙니까?
▷정운천> 그런데 우리 새누리당으로 봐서는 이미 검증된 박근혜 대표가 있고, 이번에 152석의, 과반의석을 얻은 그러한 힘을 보여줬고요.
▶정관용> 뭐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
▷정운천> 아니, 이길 수 있다기보다도... (웃음)
▶정관용> 알겠습니다. 자, 동병상련으로 어려운 싸움들을 하셨던 두 분, 서로를 향해서 덕담 한 마디씩 주시지요. 우리 정 전 장관님?
▷정운천> 아마 김부겸 의원님은 따님이 직접 내려와서 이렇게 함께 선거운동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를 듣고 있고요. 또 저도 저희 딸이 학교를 휴학하고 내려와서 온 정성을 다 투자를 했습니다. 이런 마음과 마음으로 공감을 받는다고 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아마 우리가 새로운 결과, 성과를 내지 않겠습니까?
▶정관용> 김 의원님도 한 마디?
▷김부겸> 예, 정 장관님, 저는 쇠고기 파동 때 어떻게든 국민을 설득해보시자고 광화문 시위 현장에 오셨던, 정말 소탈하고 용감한 우리 농민 지도자 정운천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게 아마 국무위원 자격이 아니라 정말 정운천이라는 분의 가슴에 있는 그런 어떤 열정을 제가 그때 본 기억이 나거든요. 아마 그런 열정으로 전주 시민들의 마음을 녹였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비록 실패하셨습니다만, 정말 우리들 정 장관님이나 저나 이정현 의원, 이런 시도들이 결국은 이제 국민들 가슴에 조금씩 조금씩 전달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지역주의라는 큰 암 덩어리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정관용> 그렇지요.
▷김부겸> 분명히 하여튼 뭔가 침을 맞기는 맞은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노력을 하십시다.
▶정관용> 다음 총선에 두 분 다 같은 지역구에 나가실 거지요? 정 전 장관님?
▷정운천> 하여튼 끝까지 지역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 도전할 생각입니다.
▶정관용> 김 의원님도 마찬가지이고요?
▷김부겸> 예, 저는 뭐 대구에서 정치를 끝낸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이제 뭐 정치를 하는 동안은 여기에서 끝내야지요.
▶정관용> 4년 후 이때쯤 두 분 의원 모시고 한번 제가 인터뷰했으면 좋겠네요.
▷김부겸> 예, 감사합니다.
▷정운천> 하여튼 의원님께서... 한 말씀 더 드린다고 한다면, 저는 이제 초년생이니까 신념을 가질 수도 있지만, 정말 의원님께서는 결과적으로 3선 의원이면서 이렇게 내려온 결단에 대해서 존경심을 드립니다.
▶정관용> 아이고, 오늘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이제 끝내야 되는데 끝낼 수가 없네요. (웃음) 정 장관님, 수고하셨고, 김 의원님, 수고하셨습니다.
▷정운천> 예, 감사합니다.
▷김부겸> 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