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모임 '멘사'의 최연소회원은? 생후 2년6개월

"천재가 괴팍하다는 것은 선입견… 멘사 어린이들은 매우 평범해"

4살짜리가 아인슈타인처럼 똑똑하다고 생각하는가? 과학자들은 확신하지 말라고 한다.

16일(현지시간) 라이브사이언스는 최근 천재들의 모임인 멘사(Mensa)에 IQ159의 4살짜리가 등록했지만 심리학자들은 이 아이를 아인슈타인에 비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윈체스터의 하이디 호킨스는 지능테스트에서 아인슈타인과 스티븐 호킹보다 겨우 1점 낮았다고 많은 매체들을 통해 알려졌다. 호킨스는 이미 8세용 어린이 책을 읽고 있고, 2살 때는 숫자를 40까지 셀 줄 알았다.

미국 멘사의 심리학자 프랭크 루리스는 호킨스가 분명 똑똑한 건 사실이지만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루리스는 "IQ테스트는 특정 연령대의 그룹 안에서 이루어진다. 4살짜리가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제일 똑똑하다고 해도 이를 다른 연령대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IQ테스트는 항상 표준에 맞춰 평균 점수가 100점이다. 높은 점수 일수록 똑똑한 것이다.

하지만 ‘플린효과(Flynn effect)’로 불리는 널리 기록된 현상들에 따르면 새로운 세대가 오래된 IQ테스트를 할 경우 평균 점수가 100점보다 높았다.

이 효과의 원인에 대해선 어린 시절 먹는 질 좋은 음식과 자극적인 환경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루리스는 "이런 사실은 굉장히 순리적인 것'이라면서 "하지만 언젠가 우리 모두 매우 똑똑해지면 아인슈타인의 지능은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멘사는 표준 지능테스트에서 상위 2퍼센트 안에 든 사람들을 위해 열려있다. 멘사의 마케팅담당자 빅토리아 리귀즈는 "미국에서 몇 명의 아이들이 멘사에 등록돼 있는 지는 공개할 수 없다. 하지만 제일 어린 미국 멘사 회원은 2세 때 가입한 현재 3세인 여자아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에서 제일 어린 회원은 IQ160으로 생후 2년 6개월된 오스카 위글리이다.

100개국을 통틀어 멘사는 11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 5만명은 미국인이다. 멘사는 성인 멤버들에겐 네트워킹 서비스와 정보교환의 모임을 제공한다.

어린이 멤버들에게도 많이 다를 게 없다. 지역 모임에선 박물관 견학이나 홈페이지(mensaforkids.org)를 통해 재미있는 수학게임이나 심리 퍼즐 등을 제공한다.

루리스와 리귀즈는 "일반적으로 천재들은 이상하다는 선입견들에도 불구하고 멘사의 어린이들은 매우 평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지능은 흔히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아이에게 물어보기 전엔 절대 아이가 뭘 알고 있는지 모른다"고 조언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