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경찰서는 16일 부인 이 모(69.여) 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최 모(64)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가 유기된 시흥시의 한 아파트단지 내 폐쇄회로(CC)TV에서 최 씨의 차량이 출입한 것을 확인했다.
최 씨의 차량은 이날 오전 4시 6분에 들어와 5분 만에 빠져 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또 최 씨의 차량 트렁크와 자택 및 계단에서 혈흔도 발견했다.
최 씨는 경찰조사에서 "전날 밤 술을 먹고 집에 들어왔는데 이 씨가 잔소리를 하자 우발적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지난 2009년 1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이 씨를 유기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발견된 혈흔과 숨진 이 씨의 혈흔과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의뢰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