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 "살인사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종합)

'수원 30대 여성 납치 피살사건' 관련 사의 표명…"유족에게 용서 구한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수원 20대 여성 납치 피살사건'에 대한 경찰의 총체적인 부실 대응과 거짓 해명이 드러나자 사의를 표명했다.

조 청장은 9일 경찰청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경찰청장인 저도 어떠한 비난과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며 "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사의 표명을 한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제가 책임 안 지면 누가 책임지겠습니까”라고도 했다.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까지 비난 여론이 들끓자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조 청장은 그러면서도 남은 기간 동안 “우수한 인력을 지령실과 상황실에 배치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112 사건처리시스템'과 '상황실 운영체제'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건 신고 접수부터 지령, 현장 조치 등 부실한 초동 대처는 물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경찰의 거짓말까지 이번 사건의 비극을 키웠다는 지적도 인정했다.




[YouTube 영상보기][무료 구독하기][nocutV 바로가기][Podcast 다운로드]



조 청장은 "감찰조사결과, 112신고센터의 무능함으로 인한 상황 오판과 허술한 대처, 부실 수색, 사건 축소 및 거짓 해명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됐다"고도 했다.

조 청장은 이어 "피해 여성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용서를 구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자책하면서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사의 표명 직후, 경찰청을 항의 방문한 피해 여성 유족을 만나기도 했다.

조 청장은 경찰의 부실 수사와 책임자 문책에 대해 항의하는 유족에게 “적당한 수준이 아닌 책임 경중에 따라 형사 입건도 할 수 있다”면서 “감찰조사결과에 따라 파면도 시킨다. 모든 사람들이 책임을 지도록 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