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농구, 배구까지 우승 또 우승…인삼공사의 미친 일주일

3월에는 일본여자골프와 배드민턴에서도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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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삼공사 스포츠단에게 2012년 4월 첫째 주는 평생 잊지 못할 한 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스포츠단 산하의 남자프로농구단과 여자프로배구단이 나란히 리그 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데 이어 후원선수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프로골퍼 유선영(26)도 우승 소식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전해진 우승 소식은 유선영. 태평양 너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LPGA투어 2012년의 첫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유선영이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월요일이었던 2일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 6일에는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프로농구단이 동부를 꺾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8일에는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단이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일주일의 마침표를 화려하게 찍었다.

이번 주에만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받아 든 인삼공사 스포츠단의 쾌거는 사실상 크게 기대되지 않았던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2006년 LPGA투어에 데뷔했던 유선영은 2012년의 첫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인경(24·하나금융그룹)을 물리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인경의 예상치 못한 퍼트 실수에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우승의 영광은 유선영의 몫이 됐다.


유선영의 우승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남자농구단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2년을 걸려 완성한 리빌딩을 견뎌낸 인삼공사 농구단은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와의 접전 끝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일궈냈다.

마지막은 여자배구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경험이 풍부한 현대건설과의 팽팽한 승부는 마지막 5차전까지 이어졌지만 최종 우승은 몬타뇨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를 앞세운 인삼공사의 차지였다.

그러나 사실 인삼공사가 후원, 운영하는 스포츠단에서 올 시즌 우승을 거둔 것은 이번 주의 3개 외에도 추가로 더 있다.

지난 달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활약하는 이보미(24)가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에서 정상에 올라 일본 진출 2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3월 말에는 2012년 전국봄철종별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 배연주를 앞세운 배드민턴팀이 대교눈높이를 꺾고 2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말 그대로 2012년의 봄은 인삼공사 스포츠단이 물 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는 시기다. 오죽하면 경기를 앞두고 남자농구에서 우승한 이상범 감독의 손을 오래 잡고 기를 받았던 박삼용 여자배구단 감독이 "우리가 져도 좀 묻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히려 편했다"고 했을까.

결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는 스포츠의 진리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2012년의 인삼공사가 후원하거나 운영하는 종목의 선수들은 출전한 대회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2년의 '끝판왕'은 인삼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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