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황제' 부실수사… 조현오 "면목없다"

"부패비리 TF 신설해 자정 노력 강화"

이른바, ‘룸살롱 황제’ 사건에 대한 부실 감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경찰이 “국민들께 실망을 드려 면목없고 송구할 따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청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부패비리 근절 TF(태스크포스)’를 신설해 자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6일 밝혔다.

부패비리 근절 TF는 이인선 경찰청 경무국장을 팀장으로 한 10명으로 구성되며, 각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에도 같은 TF가 신설된다.

경찰은 강남 룸살롱 업주 이 모 씨 사건과 관련해 “당시 수사 여건상 연루자들을 전원 발본색원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점은 지금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업주 이 씨를 구속한데다 이 씨와 통화를 한 경찰관 40여명을 징계했다며 이 씨를 실업주로 밝혀낸 성과가 있었고 엄중 문책을 했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이 같은 경찰의 입장 발표는 당시 자체 감찰 결과에서 이 씨와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지 못했던 경찰관 등 모두 4명이 수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자 나온 것이다.

또 이 씨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된 경찰관 가운데 서울지방경찰청이 아닌 경찰청과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6명을 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 바 있다.

경찰은 업주 "이 씨와 관련자들이 추가로 밝혀지면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도 적극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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